이재명 '영수회담' 제안에…與 "뜬금없는 떼쓰기, 대표회담 먼저"
국민의힘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에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은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여야 대표회담 제안에 먼저 답하라"고 촉구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장관 탄핵, 총리 해임은 물론 정쟁으로 국회를 멈춰 세운 채 산적한 민생법안을 묶어 놓고서 뜬금없는 떼쓰기식 영수회담 제안은 앞뒤도 맞지 않을뿐더러 진정성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야당이 머리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민생) 회복의 신호가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에 민생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에 "추석 민심은 분명히 정쟁이 아닌 민생을 가리키고 있다"며 "그렇기에 김기현 대표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가 만나 민생에 대해 치열한 논의를 하자고 했던 국민의힘의 제안에 먼저 답하는 게 순서"라며 민주당의 답변을 요구했다. 민생 영수회담 제안 이전에 여야 대표회담이 먼저라는 것이다.
아울러 강 수석대변인은 또다른 '국민의힘은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만 바라보며 정진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도 "21대 마지막 국회만큼은 여야가 함께 일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민주당에 요청한다"며 "지난 1년여간 대한민국의 국회와 정치가 정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민생 회복을 위해 힘을 합쳐도 모자랄 시간에 제1야당은 당대표 방탄에 갇혀 정쟁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진정한 민생정치를 펼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겸허히 받들어 오로지 민생을 챙기고 경제를 살리기 위해 국민만 바라보며 정진하겠다"며 "비정상을 바로잡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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