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바뀐 중앙지검 공조부… 기업 수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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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기업 수사로 재계를 흔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공조부)의 수장이 바뀌었다.
지난 25일부로 이정섭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2기)가 공조부를 떠나 수원지검 2차장에 보임되고 용성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33기)이 새 공조부장으로 배치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용성진 부장검사가 지난 25일 합류한 후 서울중앙지검 공조부는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기존에 진행 중인 사건들을 검토하며 본격적인 수사 업무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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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기업 수사로 재계를 흔든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공조부)의 수장이 바뀌었다. 지난 25일부로 이정섭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2기)가 공조부를 떠나 수원지검 2차장에 보임되고 용성진 법무부 형사기획과장(33기)이 새 공조부장으로 배치됐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굵직한 기업 사건들은 물론, 향후 생길 사건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용성진 부장검사가 지난 25일 합류한 후 서울중앙지검 공조부는 내부 조직을 정비하고 기존에 진행 중인 사건들을 검토하며 본격적인 수사 업무에 돌입했다. 추석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는 공조부를 새로 지휘하게 된 '특수통' 출신 용 부장검사를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새 수장이 온 공조부가 첫 발걸음을 어디로 뗄지 지켜보며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법조계에 따르면, 용 부장검사는 공정거래조사부와 유사한 부서에서 일한 경험은 없지만 2017년 '국정농단' 수사팀, 2019년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등 크고 중요한 사건 수사에 참여해 성과를 내며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2007년 대전지검에서 처음 검사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부산지검, 서울중앙지검, 서울동부지검, 제주지검 등을 거쳐 지난해 7월부터 법무부 형사기획과장으로 일했다.
용 부장검사가 앞으로 지휘하게 될 사건 중 특히 'KT 일감 몰아주기'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공조부는 지난달 28일 KT 본사와 KT 클라우드, 윤경림 전 KT 사장의 주거지, 자회사인 오픈클라우드랩(전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사무실, A회계법인 등 7~8곳을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며 차후 수사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구현모 전 KT 대표 등 경영진의 신병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수사가 동시에 현대차그룹까지 겨냥할 것이란 분석도 법조계에서 나온다. 검찰은 KT 클라우드가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매입하는 과정에서 정상적인 기업 가치보다 수십억원 이상 높은 가격을 지불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당시 각각 KT 대표이사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의사결정과정에 관여한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스파크는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의 동서가 설립한 회사다. 현대차가 2021년 7월 경영난에 빠진 구 전 대표 형의 회사를 매입한 것과 관련한 보은 성격으로 KT가 이 같은 투자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검찰은 본다.
휴양콘도 운영업체 아난티와 삼성생명 사이 '부동산 거래 비리' 의혹은 사법처리가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은 아난티가 2009년 4월 총매입가액 500억원에 서울 송파구의 토지와 건물을 매입하고 최종 잔금을 내기도 전인 그해 6월 준공 조건부로 삼성생명에 되파는 계약을 맺어 막대한 수익을 얻었다는 것이 의혹의 골자다. 당시 이 부동산은 지상 17층·지하 7층 규모로 개발 예정이었고 아난티는 이 거래로 부동산 매입가의 배에 가까운 약 97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한국타이어와 우암건설 간 '부당거래' 의혹, 건설사들의 철근누락, 입찰담합 의혹 등도 공조부의 수사선상에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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