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매직쇼…'500만명 돌파' 억만송이 국화가 손짓하는 곳
지난 25일 오후 전남 순천시 순천만국가정원. 순천만을 형상화한 순천만호수정원 옆에 노란색 국화가 만개해 있었다. 이곳 하천인 동천에는 빨간색 샐비어와 주황색 마리골드가 탐방객을 맞았다. 도심정원 둘레에 조성된 어싱(earthing)길로는 신발을 손에 들고 걷는 여러 커플이 눈에 띄었다. 어싱은 맨발 걷기를 말한다.
관광객 정찬미(34·여·경남 진주시)씨는 “박람회장이 온통 가을 분위기로 변해 다른 곳처럼 느껴진다”며 “여름에 왔을 때보다 덥지 않고 꽃도 많아 가을여행지로 적격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억만송이 국화꽃”…순천만, 가을꽃 변신
추석을 앞둔 박람회장 내 ‘네덜란드 정원’은 초록색 풍차와 국화꽃이 어우러진 사진 촬영 명소다. 국화 자수화단으로 흑두루미를 표현한 ‘나르샤 정원’도 인기다. ‘나눔 숲’과 ‘비오톱 습지’ 등에 핀 코스모스는 가을정원 운치를 느끼게 한다.
추석 연휴, 매일 콘서트·매직쇼 열려
순천만 가을정원을 채울 이벤트도 많다. 추석 연휴 기간 매직쇼·불쑈 등과 함께 노래자랑, 림보왕 선발대회가 진행된다. 29일 김연우 콘서트를 시작으로 포크 콘서트(30일), 힐링 콘서트(10월 1일), 이승환 콘서트(10월 2일)도 열린다.
박람회장, 111㏊서 193㏊로 ‘도시 확산’
올해 정원박람회 특징은 정원을 도심권까지 확대한 점이다. 기존 박람회장 외곽 공터에 대규모 도시정원과 경관조경을 조성했다. 1회 때 순천만습지 보전을 위해 조성한 박람회장이 111㏊ 크기에서 193㏊로 73%(82㏊)가량 커졌다.
개장 84일 만에 500만명 돌파
올해 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25일까지 678만명이 다녀갔다. 조직위 측은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박람회를 1개월가량 앞당기고, 아파트촌 앞까지 정원을 넓힌 게 흥행 비결”이라고 말했다.
순천=최경호 기자 choi.kyeong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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