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알프스, 이대로면 사라진다…"2년 만에 10% 녹았다"
정혜정 2023. 9. 28. 23:43
스위스 알프스의 빙하가 최근 2년 사이 1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과학원(SCNAT)은 2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스위스 전체 빙하량 가운데 6%가 사라진 데 이어 올해에는 4%가량 없어질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SCNAT 산하 빙하 관측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최근 빙하가 녹아내리는 속도는 급격히 빨라졌다"며 "작년과 올해 빙하 소실량은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없어진 빙하량은 1960년부터 1990년 사이의 빙하 소실량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부연했다.
국토 전역에 알프스산맥이 자리 잡고 있는 스위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빙하를 보유한 나라다. SCNAT는 스위스 전역의 빙하 가운데 1400여 곳에 관측 지점을 두고 얼음 상태의 변화를 관찰해왔다.
보고서는 "발레주(州) 알프스 산지는 고도 3200m 이상이면 빙하 상태가 평형을 유지하지만, 최근 같은 고도에서도 얼음이 녹는 곳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빙하 손실은 여름철 유럽 전역을 휩쓴 폭염에 얼음이 녹고, 겨울철 강설량마저 크게 줄면서 태양광을 반사해 빙하의 온도를 낮게 유지해 줄 눈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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