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극마크' 달고 항저우 도착한 장현석 "제 위치 맞게 최선 다할게요" [항저우 2022]
차승윤 2023. 9. 28. 19:03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일 것 같다."
장현석(19·마산용마고·LA 다저스)이 첫 성인 국가대표팀 출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G 야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29~30일 이틀간 자체 훈련을 소화한 뒤 10월 1일부터 본격적인 대회 일정에 돌입한다. 10월 1일 홍콩, 2일 대만, 3일 예선 통과 팀과 맞붙는다.
이번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이 장현석이다. 올해 마산용마고 3학년인 그는 일찌감치 고교 최대어로 분류됐던 대형 유망주다. 최고 시속 158㎞에 이르는 강속구뿐 아니라 커브와 슬라이더, 스위퍼까지 모두 '탈고교급' 구위를 자랑한다. 전체 1순위 지명은 따놓았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국내 무대 대신 다저스와 90만 달러에 계약해 미국 직행을 선택했다.
고교 실력으로만 주목을 받은 게 아니다. 그는 앞서 대표팀의 최종 명단 발표 때 아마추어 선수 자격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대학 선수가 아닌 고교 선수가 선발된 것 자체가 드문 일이었는데, 그가 아마추어 선수 통틀어 최상의 기량을 보유했던 점을 고려한 선발이었다.
항저우로 출국하기 전 대표팀 소집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상무와 연습 경기에서 대표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그는 1이닝 무실점 2탈삼진 호투로 존재감을 보였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의 전광판에는 최고 시속 154㎞가 찍혔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장현석도 선발 쪽이다.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부담이 안 되는 홍콩전이나 마지막 경기(10월 3일)에 활용해야 할 것 같다"고 할 정도로 그는 기대와 관심을 받고 있다.
28일 항저우 샤오신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과 만난 장현석은 "행복하다. 재밌을 것 같다"고 입국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연습경기에서 프로 선배들을 상대한 소감을 묻자 "확실히 상대하기 좀 어려웠다"고도 했다.
류 감독이 선발 기용을 예고했지만, 장현석은 어느 보직을 맡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감독님과 따로 이야기한 건 없지만,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전부인 것 같다"며 "감독님이나 최일언 투수 코치님께 따로 들은 건 없다"고 전했다.
장현석은 "항상 이야기지만, 난 어떤 위치에서 언제 올라갈지 모르는 선수다. 내가 올라갔을 때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피칭을 하는 게 내가 할 일의 전부인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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