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대표팀, 중국 꺾고 결승 진출…금메달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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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대표팀이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에 한발짝 다가섰다.
두 팀 모두 LoL e스포츠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한국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받는 만큼, 한국이 사실상 금메달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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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출전한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 대표팀이 중국을 누르고 금메달에 한발짝 다가섰다.
대표팀은 28일 오전 중국 항저우 e스포츠 센터에서 3판 2선승제로 치러진 4강전에서 중국에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미드 라이너로 전날 8강전에 이어 '쵸비' 정지훈(22·젠지)을 기용했다. 이에 맞서는 중국은 정글러로 '지에지에' 자오리제(22·에드워드 게이밍)를 선발로 내세웠다.
'룰러' 박재혁(25·징동 게이밍)은 5분경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21·T1)과 갱킹을 온 '카나비' 서진혁(23·징동 게이밍)의 협공으로 '엘크' 자오자하오를 잘라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룰러는 이어진 15분경 대규모 교전(한타)에서도 더블킬을 기록하며 초반에 벌어진 격차를 벌려 나갔다.
중국도 무력하게 당하지는 않았다. '나이트' 줘딩(23·징동 게이밍)은 핵심 픽인 르블랑을 활용한 개인기로 자국 리그 같은 팀에서 활동하는 카나비를 비롯해 제우스, 케리아까지 끊어내며 반격에 나섰다.
승부처는 28분경 중국 팀 본진 근처에서 시작된 한타였다. 카나비는 눈엣가시였던 나이트를 처치한 것을 시작으로 '메이코' 텐예(25·에드워드 게이밍), 자오리제까지 잡아내 승기를 잡았고, 룰러가 중국 본진 깊숙이 들어가 나머지 두 명까지 잡아내며 29분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1세트에서 기세 좋게 시작했던 한국은 2세트 초반 중국의 매서운 반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3분경 바텀 라인 교전에서 '엘크' 자오자하오(22·빌리빌리 게이밍)가 선취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8분경 미드 라인 한타에서도 일방적으로 킬을 따내며 골드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한국은 15분경 드래곤 앞 한타에서 버프 획득을 신호탄으로 룰러와 쵸비의 활약에 힘입어 중국을 상대로 3킬을 따냈고, 킬 스코어를 4:4로 원상 복구했다.
한국은 제우스가 '빈' 천쩌빈(20·빌리빌리 게이밍)을 상대로 솔로 킬을 내고, 연달아 드래곤 버프를 챙기면서 승기를 굳혀나갔다.
33분 바론 한타에서 대승한 한국은 곧바로 중국 본진을 두드렸다. 중국은 필사적으로 방어에 나섰지만 쵸비의 탈리야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궁극기로 각개격파 찬스를 만들어냈다. 룰러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국 선수들을 모두 끊어내며 결국 36분 만에 중국 본진을 터트렸다.
최소 은메달을 확정한 한국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첫 정식 금메달 도전에 나선다. 상대는 이날 오후 진행 예정인 대만 대 베트남의 4강전 승자가 될 예정이다.
두 팀 모두 LoL e스포츠의 '양대산맥'으로 평가받는 한국과 중국에 비해 상대적인 약체로 평가받는 만큼, 한국이 사실상 금메달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e스포츠의 '전설'로 불리는 '페이커' 이상혁(27·T1)은 사우디아라비아와 8강전에 이어 이날도 후보로 빠졌다.
갑작스런 몸살과 독감으로 결장한 그는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렇게 2-0 승리를 해 굉장히 뿌듯하다"며 "중국도 굉장히 많은 준비를 한 팀인데 우리가 이기를 모습을 보며 (후배들이) 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대로 금메달까지 달려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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