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과장 고생했어!”...대부 1위 러시앤캐시 10월 철수

이유리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6@mk.co.kr) 2023. 9. 2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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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자산·영업권 OK저축은행에 넘겨
러시앤캐시의 ‘무과장’ 캐릭터. (러시앤캐시 제공)
대부업계 1위 러시앤캐시(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9월 27일을 끝으로 금전대부업에서 완전 철수한다. OK금융그룹은 마지막으로 보유하고 있던 대부 라이선스까지 반납하고 증권사 인수 등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보유하고 있는 모든 자산은 OK저축은행에 넘길 예정이다.

OK저축은행은 지난 9월 8일 러시앤캐시 대출자산과 영업권을 이달 내 모두 양수한다는 계획을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애초 오는 12월 말 대부 자산을 넘겨받을 계획이었지만 양수 일정을 3개월 앞당겼다.

당국이 러시앤캐시의 조기 철수를 승인한 것은 OK저축은행이 대부 자산을 양수하더라도 BIS 자기자본비율(BIS비율) 관리가 가능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은 법규상 BIS비율을 8% 이상 유지해야 하지만 금감원은 11% 이상을 유지토록 감독하고 있다. 6월 말 기준 OK저축은행 BIS비율은 11.86%다.

OK저축은행이 넘겨받을 러시앤캐시 자산은 지난 6월 말 4079억원을 양수하고 남은 자산인 3405억원이다. 이 자산은 미수금, 본·지점 보증금 등 150억원을 제외하면 모두 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인 개인 신용대출 채권이다. 부실채권은 상·매각할 예정이다.

앞서 2014년 OK금융은 OK저축은행의 전신인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2024년 말까지 대부업을 철수하기로 금융당국과 약속한 바 있다. 앞서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 지난 3월에는 예스자산대부의 대부 라이선스를 각각 반납한 바 있다.

한편 러시앤캐시 마스코트인 ‘무과장’은 계속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18일 OK금융 경영진 회의에서 무과장 캐릭터도 OK저축은행으로 넘겨 ‘무대리’로 이어가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앤캐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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