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황 터널’ 끝 보인다… 3분기 실적 반등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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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반등을 본격화한다.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조6804억원이다.
대신 D램은 HBM, DDR5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4분기에 실적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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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평균단가도 상승 전환 예상
삼성 영업이익 전망치 큰 폭 증가
SK하이닉스 적자폭도 줄어들 듯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반등을 본격화한다. 감산 효과는 눈으로 드러나는 중이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나타나고 있다. 4분기부터 실적 회복 속도가 가파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최근 3개월 간 증권사들이 발표한 전망치의 평균값)는 2조4237억원이다. 1분기 6402억원, 2분기 66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이런 컨센서스를 형성했다는 건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이 상당히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감산에 따른 공급 조절효과는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3분기부터 D램의 평균 판매단가(ASP)가 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에 적자 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는 1조6804억원이다. 2분기 영업손실 규모(2조8821억원)보다 약 40% 가량 낮아진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D램 출하가 본격화하면서 3분기부터 D램 사업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낸드플래시 부문도 추가 감산에 따른 공급 축소효과 등으로 영업적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내년까지 가격 회복이 더딜 전망이다. 대신 D램은 HBM, DDR5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4분기에 실적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계의 관심은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마이크론의 실적 발표에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마이크론이 전 분기 대비 40.9% 감소한 39억3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마이크론이 전 분기에 발표한 자체 전망치(37억~41억 달러)와 부합하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금융투자업계에선 마이크론에 대해 ‘우호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마이크론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도이치뱅크의 시드니 호 분석가는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조정하면서 “AI 서버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D램 가격이 예상보다 최소 1분기 앞서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HBM 시장에서 마이크론 점유율은 10% 미만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0%를 차지한다. 때문에 마이크론의 실적과 이에 따른 금융투자업계 평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더 크게, 더 많이 반영될 수밖에 없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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