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노조 파업 동참한 바이든 美대통령… “본격 대선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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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선이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대결로 압축돼 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노조 파업에 동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웨인카운티의 제너럴모터스(GM) 서비스부품 공장 앞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현장에 UAW 로고가 박힌 검은색 모자를 쓴 채 메가폰을 들고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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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입김 강한 미시간주 찾아
트럼프는 ‘자산 부풀리기’ 유죄
내년에 치러질 미국 대선이 현직 대통령과 전직 대통령의 대결로 압축돼 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노조 파업에 동참했다. 같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맨해튼지방법원에서 “대출을 위해 자신을 부풀렸다”는 혐의가 인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웨인카운티의 제너럴모터스(GM) 서비스부품 공장 앞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현장에 UAW 로고가 박힌 검은색 모자를 쓴 채 메가폰을 들고 참가했다. 그는 “중산층이 이 나라를 세웠다” “그대로 버텨라. 여러분은 상당한 임금 인상과 기타 혜택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외쳤다. 파업 동참을 촉구하는 피켓라인에 동참해 노조원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빅3(포드·GM·스텔란티스)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하고 있고, 당신들 역시 그렇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이 40% 급여인상을 받을 자격이 있냐는 기자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숀 페인 UAW 위원장은 “대통령은 경제와 사회정의를 위한 투쟁에서 노동자들과 함께하기로 했다.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환호했다. 노조원들도 ‘아메리칸 드림을 구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대통령을 응원했고, 발언이 끝난 뒤에는 주먹인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켓라인 동참을 통해 2024년 선거 캠페인을 시작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연대 선언은 미국의 대표적인 경합주이자 노조 입김이 강한 미시간주 민심을 구애하려는 전략이다. 미시간주는 2016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난 대선에는 바이든 대통령을 선택했다.
지난 대선 때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던 UAW는 이번 대선엔 아직 지지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확대 정책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노조원들의 불만 때문으로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디트로이트 외곽으로 마중 나온 페인 위원장을 자신의 리무진에 태워 파업 장소까지 이동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전기차 정책에 대한 자동차 노동자 불만을 공략하며 표심 빼앗기에 나서고 있다. 27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매컴카운티를 찾아 전현직 자동차 노동자들을 상대로 연설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성명에서 “비뚤어진 바이든은 자신이 등을 찌른,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 앞에 얼굴 내미는 걸 부끄러워해야 한다”며 전기차 확대 정책을 비판했다.
한편 뉴욕 맨해튼지방법원 아서 엔고론 판사는 이날 열린 약식재판에서 “전 대통령과 트럼프그룹이 은행 대출 등을 쉽게 하기 위해 자산가치를 크게 부풀렸다”는 원고 측 주장을 일부 인정했다. 원고가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없다는 트럼프측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엔고론 판사는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트럼프 그룹의 뉴욕주 일부 사업 면허를 취소하고 기업활동에 대한 독립적인 감사가 이뤄지도록 명령했다.
미국 사법절차에서 약식재판은 재판 전 절차가 끝난 뒤 중요 사실관계에 대한 다툼이 없고 법률적 판단만 남은 사안에 대해 법원이 정식 재판을 개시하기 전 내리는 결정을 말한다. 트럼프측은 “이번 뉴욕주 판사의 결정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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