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도둑 수준이 아니다"…美 대형마트 줄줄이 문 닫는 사정
미국 대형 할인마트 체인 타깃(Target)이 조직적인 절도 범죄로 주요 도시 4곳, 9개 매장을 내달 21일부로 폐쇄한다고 밝혔다.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타깃은 성명을 통해 “절도가 직원과 손님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일부 매장 운영을 계속할 수 없다”며 “매장이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작업 및 쇼핑 환경이 모든 사람에게 안전할 경우에만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은 특히 매장 내 도난이 우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적으로 이행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영업 종료가 예정된 매장은 뉴욕시의 이스트 할렘 지점과 시애틀의 2개 지점, 포틀랜드의 3개 지점, 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의 3개 지점으로 총 9곳이다.
타깃은 구체적인 절도 발생 횟수 등을 알리진 않았지만, 올해를 포함해 여러 차례 매장에서의 도난 사건으로 손실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왔다.
미국 전국소매연맹(National Retail Federation·NRF)에 따르면 ‘제너럴 로스’(외부 및 내부 절도, 사기, 손상 및 기타 이유로 인해 분실된 상품을 가리키는 용어)로 인해 미국 소매업체들은 2022년에 총 1121억달러(151조3350억원)의 손실을 봤다.
또 CNN은 “절도 범죄가 급격히 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이 관련 범죄를 늘린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폐쇄에 대해 버트 플리깅어 컨설팅회사 전략자원그룹 전무는 “타깃은 매장 보안에 있어서는 코스트코와 더불어 미국 내 최고 수준을 보이는데, 타깃마저 도난범죄로 철수한다면 지역사회에 큰 타격이 갈 것”이라며 “일자리가 사라지고, 쇼핑객이 사라지며 지역 내 유동인구가 감소하게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타깃은 나머지 150개 매장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한다는 입장이다.
김홍범 기자 kim.hongbu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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