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헤더 싹쓸이' LG, 우승 가까워진다, KT에 2연속 무실점 승리 '매직넘버 6' (종합)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1위 LG 트윈스가 2위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싹쓸이하고 정규시즌 우승으로 향하는 매직넘버를 '6'까지 줄였다. 이날 하루만 세 개의 매직넘버를 줄인 LG는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LG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더블헤더에서 1차전을 4-0, 2차전을 3-0으로 잡고 4연승을 달성, 시즌 80승(2무48패)에 선착했다.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챙긴 LG는 NC 다이노스가 KIA 타이거즈에게 더블헤더 2차전에서 패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3개나 줄여 매직넘버 '6'을 만들었다. 반면 KT는 순식간에 2연패에 빠지며 73승3무58패가 됐다.
DH1 ◆ KT 0 - 4 LG
KT 1차전 선발 라인업: 조용호(우익수) 황재균(3루수)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배정대(중견수) 장성우(포수) 김상수(유격수) 김준태(지명타자) 오윤석(2루수). 선발투수 주권.
LG 1차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김민성(3루수) 박동원(포수) 문성주(좌익수) 박해민(중견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
4회말 첫 점수가 나왔다. 선두 김민성이 중전안타로 출루, 박동원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상황, 문성주의 2루수 땅볼 때 김민성이 홈인해 LG가 1-0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사 1루 상황에서는 박해민의 유격수 직선타로 더블플레이가 되면서 그대로 이닝이 끝났다.
KT가 켈리에게 막힌 사이 LG는 5회말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선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 폭투로 2루를 밟은 뒤 신민재의 희생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김현수의 타석에서 나온 땅볼에 2루수가 홈을 선택했으나 홍창기가 먼저 들어와 득점으로 인정, 스코어는 2-0이 됐다.
이후 LG가 8회말 한 점을 더 뽑아내고 KT를 따돌렸다. 조이현 상대 선두 오지환이 2루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했고, 김민성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이후 박동원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문성주의 적시타로 오지환의 득점. 이어 문성주까지 박해민의 안타에 들어오면서 점수는 4-0으로 벌어졌고, 9회초를 유영찬이 틀어막으면서 LG가 완승으로 1차전을 가져왔다.
DH2 ◆ KT 0 - 3 LG
KT 2차전 선발 라인업: 조용호(우익수) 이호연(1루수) 알포드(좌익수) 장성우(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김상수(유격수) 박경수(2루수) 장준원(3루수) 강현우(포수). 선발투수 배제성.
LG 2차전 선발 라인업: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1루수) 오스틴(지명타자) 오지환(유격수) 김민성(3루수) 이재원(좌익수) 서건창(2루수) 허도환(포수). 선발투수 김윤식.
1회는 양 팀 득점 없이 0-0. 1회초 김윤식 상대 조용호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고, 이호연이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알포드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으나 장성우가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득점 실패. LG 역시 선두 홍창기가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박해민 중견수 뜬공, 김현수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2회말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나왔다. 선두 오스틴이 투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하는 과정, 타구를 잡은 배제성이 정강이를 붙잡고 쓰려졌다. 공은 1루를 크게 벗어나며 오스틴은 3루까지 갔다. 배제성은 다시 일어나 투구를 이어갔지만,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실점, 김민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결국 이상동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양 팀의 득점이 없다 LG가 2점을 추가하고 앞서 나갔다. 5회말 KT 마운드에는 손동현. 1사 후 이재원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포수 실책을 틈타 3루에 안착했다. 이어 곧바로 허도환의 적시 2루타가 나오면서 신민재가 홈인했다. 점수는 2-0.
허도환의 대주자로 문성주가 투입됐고, 홍창기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만들어진 1・2루 찬스, 박해민의 적시타로 문성주가 홈을 밟으면서 엘지가 3-0으로 앞섰다. 박해민의 도루로 계속된 2・3루에서는 김현수의 헛스윙 삼진으로 점수를 보태지는 못했다.
KT는 7회초부터 등판한 박명근 상대 8회초 김준태의 볼넷과 안치영 타석에서 나온 2루수 실책, 이호연의 우전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진성으로 투수가 교체된 후 알포드가 헛스윙 삼진, 장성우가 뜬공으로 돌아서면서 기회를 날렸다.
그리고 LG는 1차전에서도 마지막 이닝을 책임졌던 유영찬에게 다시 한 번 9회초를 맡겼다. 유영찬은 선두 배정대를 2루수 땅볼로 잡았고,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박경수와의 9구의 끈질긴 승부 끝에 3루수 파울플라이로 박경수를 돌려세웠고, 박병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황재균을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선발 김윤식은 5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시즌 6승을 올렸다. 이어 이지강(1이닝), 박명근(1⅓이닝), 김진성(⅔이닝), 유영찬(1이닝)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책임지고 승리를 완성했다. 유영찬은 데뷔 첫 세이브. 타선에서는 홍창기가 2안타, 박해민과 오지환, 허도환이 1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배제성이 1⅔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내려간 이후 이상동(2⅓이닝), 손동현(1이닝), 이채호(2이닝), 김재윤(1이닝)이 나와 남은 이닝을 2실점으로 최소화 했으나, 2차전에도 LG 마운드에 막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그 빛이 바랬다. 1차전에서 7안타에 그쳤던 KT 타선은 2차전에서도 산발 5안타로 무기력했다. 이호연만 홀로 3안타를 쳤다.
경기 후 염경엽 감독은 "김윤식이 선발로서 자기역할을 잘해줬다. 8회 가장 큰 위기가 있었는데, 김진성이 팀의 승리조로서 그 위기를 막아준것이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 좋은 투구를 칭찬하고 싶다.유영찬의 첫 세이브도 축하한다"고 전했다.
이어 "공격에서 허도환이 2번째 타점을 올리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박해민이 적시타를 치며 승리에 결정적인 점수를 만들어냈다"고 돌아봤다.
염 감독은 "오늘이 가장 중요한 2경기였는데, 우리 선수들 집중력 보여준 것을 칭찬하고 싶고,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주중임에도 2차전에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응원해주신 덕분에 더블헤더 2연승을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진=LG 트윈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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