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멀티골' 축구 대표팀, 16강서도 5-1 대폭발 대승…3연속 우승까지 3승 남았다[항저우 2022]
차승윤 입력 2023. 9. 27. 22:24 수정 2023. 9. 27. 22:32
황선홍호가 8강에 올랐다. 예선처럼 압도했지만, 실책으로 인한 1실점도 숙제로 남았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27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 키르기스스탄과 맞대결에서 5-1로 대승을 거두며 3연속 우승을 향한 쾌진격을 이어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23일 바레인전에 이강인이 합류하면서 첫 완전체 대표팀을 실험했던 한국은 이날 이강인을 중심으로 다시 한번 라인업을 구성했다. 최전방에 박재용을 배치한 가운데 2선에 정우영과 이강인, 엄원상이 자리했다. 주장 백승호와 정호연이 중앙을 지켰고, 포백은 설영우과 박진섭, 김태현, 황재원으로 구성했다. 수문장은 이광연이 나섰다.
초반 기세는 한국이 압도했다. 한국은 전반 11분 바로 첫 골을 기록했다. 설영우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백승호가 차분하게 꽂아넣었다. 두 번째 골이 터질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불과 1분 만이었다. 엄원상이 좋은 압박을 넣은 후 크로스를 올렸고, 정우영이 이를 단숨에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백승호에게 공동 선두(3골)를 허용했던 그가 다시 단독 선두로 오르는 이번 대회 4호 골이었다.
조별 예선 3경기 16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던 완벽한 페이스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역시 16강은 조별리그와 달랐다. 한국은 전반 22분 정우영의 드리블 돌파 후 측면 크로스로 이었으나 득점에 실패했고, 이어 전반 24분 박재용이 헤더 득점을 시도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골키퍼 정면에 그쳤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던 사이 키르기스스탄이 쫓아왔다. 한국의 실책을 놓치지 않았다. 전반 28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백승호가 패스를 받는 과정에서 볼 터치를 실수했다. 이를 막사트 알리굴로프가 놓치지 않고 공을 빼앗았고, 그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그대로 진격한 후 만회점까지 연결했다. 한국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공격을 시도한 끝에 전반 45분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와 정우영의 헤더가 나왔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추가 득점까지 연결하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한국 대표팀은 한 골 차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다 후반전 드디어 추가점을 만들었다. 후반 29분 엄원상이 상대 수비인 미를란 베크베르디노의 핸드 볼 반칙을 유도했다. 원원상의 크로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슬라이딩해서 막으려던 배크베르디노의 팔에 맞았고, 주심은 부심과 소통한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베크베르디노는 얼굴에 맞았다고 주장했으나 판독이 불가능한 이번 대회에서 번복은 나오지 않았다. 이어 앞서 전반전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던 정우영이 키커로 나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대회 5호골.
한국은 곧바로 쐐기를 박았다. 앞선 득점에서 불과 5분이 흐른 후반 34분, 한국은 신속한 연계 플레이로 키르기스스탄의 수비를 깨고 단숨에 골대 앞까지 진격했다. 공을 마지막에 잡은 조영욱이 기회를 잡았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경기를 4-1로 벌리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후반 83분 50초 경 역습을 허용하는 듯 했지만 막아냈고, 송민규가 역습으로 이를 되려 기회를 만들었다. 키르기스스탄 골키퍼가 이를 간신히 막았지만, 골대 앞까지 끝까지 달린 홍현석이 튕겨나온 골을 가볍게 차 넣으며 팀 5번째 득점으로 연결해 대승을 완성했다.
한국의 다음 상대는 홈팀 중국이 될 전망이다. 카타르와 16강전에서 1-0으로 리드 중이다. 한국과 승자 팀의 8강전은 1일 오후 9시(한국시간)에 펼친다.
진화(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Copyright©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양현석 변호인 "한서희, 수감 생활 재밌다고 한 '관종'..보복 협박 진술도 신빙성 NO” - 일간스포
- 선우용여 “200억 빚 떠안고 미국 行... 미용실, 공장 안 해본 거 없다” (금쪽상담소) - 일간스포
- '충격패→비매너→자필 사과문' 오늘 복식 경기 권순우, 멘털 회복했을까 [항저우 2022] - 일간스
- '레게머리 변신' 조규성, 두 달 만에 이달의 선수 또 선정 - 일간스포츠
- '우리도 160km 있어!' 日 부러워하던 한국, 문동주·장현석이 갈증 풀까 [항저우 2022] - 일간스포츠
- ‘프리롤’ 이강인 앞세운 황선홍호, ‘퍼펙트’ 기세 이어간다 [항저우 2022] - 일간스포츠
- 5년 만의 국제대회 참가 북한, 개막 사흘 동안 '노골드' 부진 [항저우 2022] - 일간스포츠
- ‘나는 솔로’ 16기가 또…광수, 동업자에 고소 당했다 “4억 미지급? 사실과 달라” [공식] - 일
- '13년만의 銀' 황선우도 이주호도 "日 꺾고, 기록도 단축···이 멤버로 계속"[항저우 2022] - 일간스
- 부천중 개구쟁이 김하성은 그렇게 '프로'가 됐다 [창간 54]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