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플뢰레, 단체전 중국 꺾고 대회 2연패 달성…연륜·투혼 빛나[항저우 2022]

차승윤 2023. 9.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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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4293="">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승리,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 펜싱 남자 플뢰레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2연패를 이뤄냈다.

이광현(화성시청), 하태규(대전도시공사), 허준(광주시청), 임철우(성북구청)로 구성된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중국을 45-38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최근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24년 만의 남자 플뢰레 단체전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5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정상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개인전 부진도 만회하는 데 성공했다. 남자 플뢰레 대표팀은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한 명의 입상자도 내지 못했다.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무려 45년 만에 나온 개인전 노 메달이다. 하지만 4명이 모인 단체전에서는 심기일전한 끝에 아시아 정상을 지켜냈다.
<yonhap photo-4274="">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허준이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한국 펜싱 전체로는 4번째 금메달이다. 한국은 앞서 남자 사브르 개인전(오상욱) 여자 사브르 개인전(윤지수) 여자 에페 개인전(최인정)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자카르타 대회까지 아시안게임에서 46개의 금메달을 획득했던 한국 펜싱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50호 금메달 고지에도 올랐다.

개최국 중국과 만난 결승전은 결코 쉽지 않았다. 한국은 1라운드 이광현이 첫 주자로 나섰으나 천하위에이에게 4-1로 앞서던 중 4-5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2라운드 허준이 쉬제와 맞섰으나 7-10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고, 3라운드 역시 하태규가 우빈의 변칙 플레이에 당해 11-15로 한 점 뒤처졌다. 4라운드 이광현이 대거 7점을 뽑아냈지만, 5라운드 하태규가 천하이웨이에게 당하며 20-25로 되려 점수 차마 다시 벌어졌다.
<yonhap photo-4290="">27일 중국 항저우 전자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 결승 중국과의 경기에서 허준이 천하이웨이와의 마지막 9라운드 도중 종아리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yonhap>

흐름이 그대로 넘어가려던 상황에서 허준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개인전 없이 단체전에만 나선 베테랑 허준은 6라운드에서 우빈의 변칙 플레이를 막아서며 단숨에 5점을 획득, 25-25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7-27 동점을 지키고 6라운드를 마친 한국은 7라운드 하태규가 쉬제를 상대로 33-33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고, 8라운드 이광현이 우빈을 단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0점 선착으로 승기를 잡았다. 승리의 발판이 된 허준은 9라운드 도중 종아리 부상을 호소했지만, 끝까지 피스트를 지킨 끝에  우승의 마지막 조각을 채워냈다.

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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