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혼’ 2라운드 본격 시작…11월 9일 첫 기일
‘SK 이혼소송’ 2라운드가 11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고등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27일, SK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을 11월 9일로 지정했다. 지난 1월 11일 항소심 접수 8개월만에 잡힌 첫 기일이다. 그 사이에는 많은 서면이 재판부에 제출됐다. 오후 2시 서울고등법원 동관 576호 법정에서 열린다.
1988년 결혼한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2015년 최 회장이 혼외자를 공개하며 갈등을 빚다가 2020년 이혼소송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6일 서울가정법원 가사2부(부장판사 김현정)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고,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양측이 항소해 지난 1월 서울고등법원에 사건이 접수됐다.
노 관장 측은 법무법인 리우 김수정‧김지영‧김현지 변호사, 법무법인 한누리 김주연‧서정‧송성현‧이승민 변호사, 법무법인 율우 김기정‧방새봄 변호사가 대리한다. 최태원 회장 측 대리인은 법무법인 로고스의 배인구 변호사, 법무법인 원의 강윤희‧오지헌‧유선영‧조숙현 변호사, 법무법인 케이에이치엘의 김현석‧한철웅 변호사가 공동으로 맡는다.
이 사건은 당초 서울고법 가사3부(부장판사 조영철)에 배당됐었다. 그러나 노 관장이 조영철 부장판사의 매제(남영찬 변호사)가 공동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클라스 소속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지난 2월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로 재배당됐다. 김시철 부장판사는 2015~16년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대선 여론조작 사건 항소심을 맡았고, '사법농단' 재판에 증인으로 소환되자 34쪽 분량의 의견서를 내고 검찰의 압수수색이 위법하다며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주변에선 “재판 외적인 의견이나 상황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어느 누가 봐도 이론·논리로 흠결이 없는 판결을 하지만 재판 진행 과정에서 결론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타입”이라는 평가가 많다.
동거녀에 30억 손배소 vs SK 빌딩에서 나가라
서울중앙지법, 서울가정법원에선 두 사람의 이혼과 관련된 국지전도 벌어지고 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의 동거녀 김모씨를 상대로 지난 3월 3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소송도 냈다. 이 사건을 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이광우)도 최근 첫 변론준비기일을 11월 23일로 잡았다. 노 관장 측은 법무법인 평안의 박수정 변호사, 법무법인 리우의 김수정‧김지영‧김현지 변호사가 대리하고, 김 씨 측은 법무법인 로고스의 배인구 변호사, 법무법인 원의 조숙현 변호사,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노재호 변호사가 맡는다. 최태원 회장의 이혼소송 대리인단과 김 씨의 대리인단이 상당부분 겹친다.
노 관장을 상대로 한 최 회장의 반격도 진행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노 관장의 아트센터 나비 미술관을 상대로 부동산 인도청구소송을 냈다. SK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4층에 있는 아트센터 나비 사무실을 비우라는 것이다. 이 사건은 당초 변론 없이 지난 7월 14일 선고를 예정했다가, 재판부의 결정으로 변론이 재개됐고 지난 7일 조정에 부쳐졌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 내의 고급 빌라와, 아트센터 나비가 예술‧교육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서울 장충동 주택에 대해서도 퇴거를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여러 차례 보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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