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가 주는 강렬함"…정지영 감독·설경구, 사회서 외면한 '소년들' 위하여 [D:현장]
데뷔 40주년을 맞은 정지영 감독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소년들'로 스크린에 복귀한다.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는 정지영 감독, 설경구, 유준상, 허성태, 염혜란이 참석한 가운데 영화 소년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이한 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은 1999년 삼례나라슈퍼 사건에서 모티브를 얻어 극화한 사건 실화극이자 2007년 석궁 테러 사건을 조명한 법정 실화극이다.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정지영 감독은 “영화의 소재를 찾는 데는 신문을 보거나 하는 경우가 많다. 박준영 변호사가 맡은 약촌오거리 사건의 영화화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미 영화화가 됐다고 해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찾아봤다. 범인이 감옥에 들어가 살았는데 나중에 진범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더라. 훨씬 더 내용이 깊었다. 이 사건을 영화로 만들고 싶어졌다"라고 '소년들'이 기획된 이유를 밝혔다.
정 감독은 "이 영화에 등장하는 '소년들'은 보호하고 싶은 존재다.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힘없고 소외 당한 이들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보고 있는지 시선이 담겼다. 소외된 사람들에 대현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정지영 감독은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았다. 최근 회고전을 진행하며 자신의 영화 인생을 돌아봤다. 정지영 감독은 "내가 생각할 때 나는 그렇게 대단한 감독은 아니었다. 그냥 괜찮은 감독 정도인데 기념 행사 같은 걸 해야 하나 싶었다. 겸손의 말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정말 난 대단한 감독은 아니다"라고 40주년을 맞은 소감을 전했다.
설경구는 우리슈퍼 강도치사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수사반장 황준철 역을 맡았다. 설경구는 "영화 소재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기도 하고 기사화돼서 알고 있었다. 이전에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작업했는데 실화의 강렬함이 존재했었다. 그리고 배우 입장에서 정지영 감독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한국 영화의 과거, 현재, 미래인 정지영 감독이 출연 이유"라고 전했다.
'공공의 적'에서 강철중 형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설경구는 "황준철 형사는 강철중과 같은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강철중의 캐릭터를 가져오려고 했지만 후반부에는 결이 다른 느낌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유준상은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소년들을 범인으로 지목했던 전북청 수사계장 최우성 역을 맡았다. 유준상은 "이 역할을 받은 다음에 이미 사건을 알고 있었고, 우리 팀으로부터 두꺼운 서류를 다섯 권 정도 받았다. 다 봐야 하나 고민했는데 볼수록 깊이 빠져들 수 있었다. 감독님이 나를 왜 선택했는지 알게 됐다. 여러 가지 생각들들이 마음에 다가오는 게 있어서 좋았다"라고 실화의 힘을 강조했다.
허성태는 황준철을 믿고 따르는 든든한 후배 형사 박형사 역을 맡았다. 허성태의 캐스팅은 설경구의 추천으로 이뤄졌다. 허성태는 "감독님께서 '너는 내가 아니라 경구가 캐스팅 했어'라고 하시더라. 설경구 선배가 '블랙머니'를 보고 저를 괜찮다고 하셔서 이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설경구는 함께 호흡을 맞춘 설경구에 대해 "연기할 때 상대 배우에게 열어주신다. 집중하면 무섭기도 하다. 설경구 선배가 처음으로 내게 배우 의자를 선물 해줬다는데 어머니와 손 잡고 울었다. 그 때 정말 너무 감사했다"라고 설경구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황 형사의 아내를 연기한 염혜란은 "이 이야기가 가슴 먹먹한 영화이기도 하지만, 힘이 되어주는 영화기도 하다. 올해 많은 작품으로 만났는데 배우 인생으로서 호시절인 것 같다. 이번 작품도 많은 기대 바란다"라고 바랐다.
정지영 감독은 "'소년들'의 메시지와 관련해 "작품을 만들 때 자기 메시지가 분명히 있다. 보는 사람들마다 각자 다르게 가져갈 것이고 그건 관객의 몫이다. 나는 그저 이 영화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봤으면 하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11월 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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