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생선가시 걸리면 밥 삼켜라? 식도에 ‘구멍’ 날 수도

전종보 기자 2023. 9.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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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생선을 먹다보면 목에 가시가 걸릴 때가 있다. 이때 밥을 삼켜 가시를 내려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위험한 행동이다. 무작정 밥을 삼키면 가시가 빠지지 않는 것은 물론, 더 깊숙이 박혀 위급한 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가시가 박힌 상태에서 식도로 넘어간 밥이 가시를 깊게 밀어 넣으면 더 제거하기 어려워진다. 밀려들어간 가시가 식도를 긁을 경우 식도가 손상될 위험도 있다. 심하면 식도벽에 구멍이 생기면서 ‘종격동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종격동염은 폐를 둘러싼 막 사이 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세균이 심장, 대동맥까지 침투해 더 큰 문제를 유발한다. 이물질이 대동맥 근처 식도에 박히면 대동맥 파열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

작은 생선 가시가 목에 살짝 박혔을 때는 따뜻한 물을 마셔보도록 한다. 깊게 박히지 않았다면 물이 내려가면서 가시가 빠질 수 있다. 탄산음료나 자극적인 음료는 식도를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간혹 가시를 직접 빼겠다며 무리하게 손가락을 집어넣기도 하는데, 이 같은 행동은 헛구역질만 유발할 뿐 가시를 빼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가시를 잘못 건드리면 가시가 더 깊이 밀려들어갈 위험이 있다.

가시가 박혔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에 가는 걸 권한다. 박힌 가시가 소화기관의 연동운동에 의해 더 깊숙이 들어가면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병원에서는 의료용 라이트로 혀 아래 또는 편도 주위를 비추면서 가시를 빼낸다. 가시가 깊게 박혀 보이지 않으면 후두경을 활용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을 때는 식도내시경을 통해 식도 전체를 관찰할 수도 있다. 생선 가시로 인해 식도에 천공이 생겼다면 금식 후 항생제 치료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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