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부 '쌍끌이 외교'…한일중 정상회의·부산엑스포 한번에 꿴다
11월 부산서 개최될 듯
3국 정상회의 일정 등 확정하고
부산엑스포 '지지' 대내외 각인

2019년 12월 이후 휴지기를 맞은 한일중 정상회의 재개를 위해 3국이 고위급회의(SOM·Senior Officials' Meeting)를 서울에서 개최한 가운데 윤석열 정부는 '쌍끌이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연내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와 더불어 일본·중국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지지까지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는 이날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SOM을 열고 3국 정상회의를 '상호 편리한 가장 빠른 시기에(at the earliest convenient time)' 개최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구체적 일자는 외교채널을 통해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면서도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조속히(in a couple of months)'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과 중국은 오는 11월 부산에서 3국 외교장관 회의를 열자는 우리 측 제안에 이견을 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3국 외교장관의 11월 일정이 만만치 않다"며 "맞추는 작업을 실무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3국 외교수장이 부산에서 머리를 맞댈 경우, 연내 3국 정상회의 개최는 물론 부산 엑스포에 대한 일본·중국의 지지를 대내외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엑스포 개최지가 오는 11월 28일 '비밀 투표'를 거쳐 결정되는 만큼, 일중 외교장관의 투표 전 부산 방문은 '암묵적 지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달 초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 엑스포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3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차 방중했던 한덕수 국무총리를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3국 정상회의 연내 개최 기대감
이번 협의를 계기로 한일중 정상회의가 연내 개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당초 외교당국은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를 염두에 두는 분위기였지만, 일중 양국의 '호응'에 따라 연내 개최에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실제로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3국 정상회의를 12월에 개최하는 방안을 일본 및 중국 정부에 타진했다. 구체적으로 "12월 18일 이후 서울에서 진행하는 안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이) 의장국으로서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염두에 두고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당 당국자는 3국 정상회의 개최지와 관련해선 "아직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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