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연장술, 동시연장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키크는수술] [정형외과의 미용적 수술, 사지연장술 & 휜다리수술]

헬스조선 편집팀 2023. 9. 26. 23: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지연장술을 집도한지 23년째다. 그동안 많은 환자가 나를 다녀갔고, 그들이 작은 키 때문에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었는지 충분히 공감하고,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 특히나 안타까운 환자는 어렸을 때부터 키를 키우기 위해 성장주사에 키 크는 약에, 영양소까지 전부 챙겼지만 크지 않았던 환자들이다. 

성장에 꼭 필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칼슘이 매우 중요하지만 다른 영양소들도 모두 함께 섭취해야 한다. 중요하지 않은 영양소는 없다고 보는 것이 좋다.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디를 연장하는 게 좋을까?

신체에서 키를 구성하는 요소는 머리, 목, 척추, 허벅지, 종아리 등이지만, 이 중에서 연장이 가능한 부위는 종아리와 허벅지이다. 해외에서는 머리 정수리 부분을 높여서 키를 늘리는 수술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한계가 있다. 머리가 길쭉해지면 아무래도 모양이 이상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언론 사이트)

연장할 수 있는 종아리와 허벅지 중 연장 부위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데 동양인은 종아리가 허벅지보다 상대적으로 짧다. 그리고 비율상으로도 종아리가 긴 편이 훨씬 예뻐 보인다. 나를 찾는 환자들의 X-RAY 사진을 통해 종아리와 허벅지의 길이를 재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종아리 연장을 하는 것이 훨씬 예쁘다. 그런데 일부 병원에서는 종아리와 허벅지 길이를 말해주지 않는 곳도 있다 하니 이 부분은 잘 체크해 봐야 한다. 의사 말만 믿고 수술했다가 비율이 이상한 경우 그 모든 책임은 환자가 감내해야 하기 때문이다.

(종아리 5cm 연장사례)

(종아리 7cm 연장사례)

환자들에게 비율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두려움을 증폭하여 연장은 종아리와 허벅지 양측을 다 해야 한다는 설득형 수술설명이 들어가 환자들의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 환자들은 6cm 정도 연장은 한쪽에서 하기를 권한다. 하지만 종아리와 허벅지 각각 3cm 연장을 권하는 곳도 있다고 한다. 위의 사진을 보다시피 대부분의 동양인은 종아리 길이가 비교적 짧다. 종아리가 짧고 허벅지가 긴데 그대로 양측연장을 한다면 안 좋은 비율을 그대로 가져가는 것뿐이다. 거기에 수술비와 재활기간은 두 배로 불어난다. 실제로 타 병원에서 종아리와 허벅지를 연장하신 분이 허벅지를 줄일 수 있는지 문의한 경우가 몇 차례 있다. 환자의 득과 실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수익의 득과 실을 따지는 병원의 경우 이런 선택이 불가피하다.

절대적인 키도 중요하지만, 비율도 생각한다면 양측연장은 지양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내가 아는 키 수술에서 절대적이다. 환자들의 요구에 양측 연장을 해 드린 분이 있지만, 그것은 환자의 선택! 처음부터 병원에서 양측연장을 제안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병원의 수익모델에만 치중하는 병원들이 있다는 것이 개탄할 노릇이다. 결국 그 손해는 환자들에게 부담되는 것이다. 

최소의 수술로 최대의 효과를…
내가 하는 사지연장술은 환자의 편에 서서 집도한다. 수술비용이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일부 사람들은 돈은 관계없으니 무조건 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수천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받고 오히려 환자의 비율을 망가트리는 짓은 하고 싶지 않다. 답답한 것은 환자들은 모른다는 것이다. 전문지식이 있는 의사들은 안다. 그래서 양심과 수익 중에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의사가 해야 하는 것이고, 환자들에게 소신을 돌려주어야 한다. 사지연장술 수술을 하면서 수많은 옵션을 붙일 수도 있다. 여러 기구를 들여놓거나 직원을 추가채용해서 환자의 재활을 돕는다는 명목의 비용을 붙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환자를 위한 길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 절대 그렇지 않다. 

이미 23년간 사지연장 수술을 해왔다. 환자들의 재활상태를 체크한 게 23년이다. 그런 경험을 통해 나온 결론, 재활은 걷기와 스트레칭이라는 것이다. 늘린 뼈의 사이에서 나오는 뼈진은 걷기를 통해 가장 활성화되어 재생된다. 물론 병원의 도움을 받으면 아무래도 도움은 되겠지만, 비용 대비 효과면에서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환자 스스로 재활의지만 있다면 굳이 병원에 돈을 내면서까지 재활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은 변함없다. 단, 정기적인 검진 날에는 빠지지 말고 내원해서 체크를 받아야 하는 것은 필수다. 

사지연장술 동시연장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키에 대한 한이 많은 것도 알고, 살아오면서 많은 상처를 받은 것도 알고 있다. 한 번 하는 수술, 최대한 길게 늘이고 싶은 마음도 모르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연장하고 재활하는 기간이 1년에 달하는 수술이다. 양측연장을 하면 그 기간은 더 늘어난다. 이 수술은 보통 청년들이 많이 하는데 그들이 키에 소중한 시간을 많이 뺏기지 않기를 바란다. 나는 키 수술을 계속할 것이지만, 나에게 수술받는 환자들의 소중한 시간과 기회비용까지도 고민하며 환자들을 마주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껏 그랬던 것처럼 모든 정보는 오픈하여 키 수술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올바른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다.

/기고자: 뉴본정형외과 임창무 원장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