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또’ 보고누락…“외벽 철근 빠졌는데 본부장도 사장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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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외벽철근이 누락됐다.
이 같은 사실은 LH 내부와 국토교통부에도 제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다 공사 현장에서 문제를 축소하기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LH는 7월 31일 무량판 구조 아파트를 전수조사해 철근 누락 현황을 발표했는데, 이후 이한준 LH 사장에게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철근 누락 단지 5곳이 추가로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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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단서 지역본부장 등에 보고 누락, 문제 축소 급급
“건설업계 폐쇄적…책임소재·처벌 때문에 쉬쉬”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인천 검단신도시 공공분양 아파트에서 외벽철근이 누락됐다. 이 같은 사실은 LH 내부와 국토교통부에도 제때 보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다 공사 현장에서 문제를 축소하기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토부와 LH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단지 전체 13개동 중 4개동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철근이 누락됐다. 누락구간은 해당 동 지하층 벽체길이의 2.98%에 해당한다.
원 장관은 “검단AA21단지에서 생긴 문제는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 과정에서 철근 배치 간격을 잘못 계산 및 표시하는 등 어처구니 없는 잘못이 벌어지면서 철근이 누락되는 결과가 벌어졌다”며 “공정 진도가 얼마 나가지 않은 골조단계에서 감리단장이 이 부분을 지적해 시공 과정에서 사후적이지만 시정될 수 있는 건 불행 중 다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본적인 부분에서 실수 내지 실책이 벌어진다는 건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다”며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주택에 대해 일제점검을 하라”고 지시했다.
LH에 따르면 철근 누락은 지난 6월 감리원이 구조설계상 오류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LH 검단사업단과 감리사, 설계사, 시공사가 대책회의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보강방안을 마련했고 7월 LH 본사 구조담당부서의 검토를 통해 지난달 최종 보강방안이 확정됐고 지난 11일 입주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보강공사가 시작돼 논란이 됐다.
특히 보강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인천지역본부장 및 본사의 주관 본부장 등 부서장급 보고가 누락되는 등 LH 보고체계에 대한 문제가 또다시 불거졌다.
지난달 11일에도 보고 누락으로 LH 임원들이 사표를 제출하기도 했다. LH는 7월 31일 무량판 구조 아파트를 전수조사해 철근 누락 현황을 발표했는데, 이후 이한준 LH 사장에게까지 보고되지 않았던 철근 누락 단지 5곳이 추가로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 것이다.
최명이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보고 누락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데 건설업계가 폐쇄적인 영향이 크다”며 “문제를 오픈하고 원인을 찾고 개선 대책을 수립해 다른 현장에 공유를 해야 문제가 재발되지 않는다 현장에 계시는 분들이 책임 소재나 처벌 때문에 쉬쉬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업단에서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다. 문제가 공유되지 않다 보니 소통 자체가 안되는 것이다”며 “결국 우리끼리 자체적으로 해결하자는 문화가 이러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LH는 보고누락이 발생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을 약속했다.
이 사장은 “공사 현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상황이 굉장히 많이 발생한다. 공사 현장은 일반 사무실 근무와는 틀리다”며 “현장에서 적절히 조기에 관리를 해야 하는데 기존에는 현장 감독 책임자와 관련된 몇몇 사람들끼리 협의에 의해 진행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지역본부장과 본사의 담당 본부장도 보고를 받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발생돼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감사를 통해 보고체계나 관리체계에 대해 전면적으로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도 보고누락 사태 등에 대해 “사장 및 임원단이 심각하게 자체 점검해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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