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오르자 청년만 피눈물...40대 이상과 자산격차 45% 벌어져
청년층과 중장년층의 순자산 보유액 차이는 2019년 1억6000만원에서 지난해 2억3000만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중장년층 순자산이 1억1000만원(3억8000만원→4억9000만원) 늘었지만 청년층은 4000만원(2억2000만원→2억6000만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계청이 9월 26일 공개한 ‘KOSTAT 통계 플러스 가을호’의 ‘청년부채 증가의 원인과 정책방향’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
자산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에 대해 김미루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부동산 가격 상승”을 원인으로 꼽았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자 주택 보유 비율이 낮고 임차 비율이 높은 청년층 부채가 늘어난 반면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중장년층 자산은 늘어났다는 것이다.
실제 청년층 부채 중 전월세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한 대출 비중도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에는 20.4%였으나 지난해 30%까지 급등했다. 부채도 8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중장년층은 6.2%에서 5.6%로, 수준이 비교적 일정한 것과 상반된다.
금리가 인상되면 중장년층보다 청년층 소비가 더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자산이 부족한 청년들의 부채 상환 부담이 늘 때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소비 감소는 청년층 내에서도 부채 정도에 따라 달라졌다. 부채 보유 상위 50%에 해당하는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기준금리 1%포인트 인상으로 26만4000원(1.1%) 감소하는 반면, 부채가 없는 청년층의 연간 소비는 2만4000원(0.1%) 감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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