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부산엑스포 찬성표, 한 톨도 놓치지 않고 거둬들일 것"
개최지 결정까지 두 달,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활동 총력 전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두 달 남은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전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 회장은 26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4차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엑스포 개최지 발표까지는 이제 63일 남았는데, 지난 1년여 기간 동안 여러분이 많이 수고해주셨다. 총리님을 비롯해 장관님들, 위원님들 정말 열심히 뛰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이제는 수확의 계절이다. 한 톨도 놓치지 않고 표심으로 거둬들이고 싶다”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는 남은 기간 총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본격적인 엑스포 레이스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대통령께서 엑스포 유치를 위해 9월 한 달 동안만 뉴욕, 인도네시아, 인도에서 역사상 유례없이 많은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역전의 발판을 확고하게 구축해 주셨는데, 정부와 기업은 양자 회담의 성과를 잘 관리해서 수확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포지엄을 비롯해서 10월부터는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이벤트로 한국의 저력을 보여주고 BIE 대표뿐만 아니라 세계 여론을 한국으로 향하게 하는 좋은 기회다. 정부, 국회, 민간, 주요 인사들도 함께해서 힘을 실어달라”고 당부했다.
구체적인 표심 공략 방안도 내놨다. 최 회장은 “파리 현지의 교섭에서는 진정성 있는 네트워킹을 통해 BIE 대표들의 마음을 얻고 표로 직결시키는 활동이 돼야 한다”면서 “본국 교섭 결과에 기반한 의제 중심의 공식적인 유치 교섭 이후에도 각 BIE 대표의 개인적인 성향이나 취향, 투표 성향을 맞춘 퍼스널 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카리콤(카리브 공동체), 태도국(태평양도서국), 아프리카 등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에 대한 후속 조치를 서둘 것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각국은 유치 교섭 과정에서 논의되고 약속했던 협력 의제에 대해서 우리가 얼마나 진정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함께 과감하고 또 신속하게 검토하고 실행에 나서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남아 있는 9주라는 시간이 다소 짧게도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는 충분할 수도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면서 “민간이 합심해서 마지막까지 유치 교섭 활동에 충실히 실행한다면 11월 28일 파리에서 함께 웃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자신을 표했다.
이날 유치위원회 4차 회의는 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약 두 달 남은 시점에서 대외 유치교섭활동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향후 유치활동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공동유치위원장인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 회장을 비롯, 추경호 기획재정부장관, 김영호 통일부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미래전략기획관 등 정부 장차관 및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하범종 LG 사장, 이갑 롯데지주 부사장 등 민간위원들이 참석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후보국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앞으로 남은 2개월간의 노력이 최종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략국별 맞춤형 유치전략을 정교히 하고, 민간과 함께 유치활동에 더욱 매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안건 보고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는 그간 추진경과와 대외 교섭, BIE 공식일정(심포지엄, 최종 PT) 준비상황, 해외 홍보 등 유치활동 계획 전반에 대해 보고했다. 외교부는 2030 부산엑스포 유치교섭을 모든 외교활동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총력 외교를 전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유치지원 민간위원회 사무국인 대한상의에서도 기업별 협력사업을 활용한 교섭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마지막까지 기업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지원특별위원회 박재호 위원장은 “국회 차원에서도 의원외교 등 가용 자원을 동원하여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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