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진출하는 중국 대학들… ‘교육 일대일로’ 추진

송태화 2023. 9.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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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학들이 잇따라 일본에 분교를 개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중국대학들의 일본 진출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중국대학은 일본 외에도 쑤저우대(라오스), 샤먼대(말레이시아), 동제대·온주대(이탈리아)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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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연합뉴스

중국 대학들이 잇따라 일본에 분교를 개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의 선전대는 지난 6월 일본 도쿄도 신주쿠구에 처음으로 해외분교를 개설했다. 선전대 일본캠퍼스로 불리는 이 학교의 주전공은 중국어로, 중국 본교에서 교사들과 직원들이 파견된다.

졸업 시 본교와 같은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일본 정부가 공인하는 공식 대학으로 인정받기 위해 일본 문부과학성에 승인을 신청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이 ‘외국대학 일본교’로 공식 지정한 중국대학은 총 4곳이다. 아사히는 중국대학들의 일본 진출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정책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유학생을 끌어모아 본교의 국제 순위를 올려 중국대학의 국제화를 꿈꾼다는 설명이다.

텐센트를 비롯한 중국 대기업 취업 연계, 본교 유학 제공 등 고교생과 학부모들의 구미를 당길만한 유인책도 제시하고 있다.

중국 교육부가 2016년 발표한 ‘일대일로 공동건설 교육행동’ 문서에는 일대일로 관련국에 중국어 교육을 보급하는 정책이 명시돼 있다.

2021년 일본에서 공식 대학으로 인정받은 지난대에는 ‘일대일로 해외캠퍼스 설립 준비팀’이라는 특별 부서가 존재한다. 중국대학은 일본 외에도 쑤저우대(라오스), 샤먼대(말레이시아), 동제대·온주대(이탈리아)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와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전문가인 사와야 토시유키 간사이학원대 교수는 “중국 정부는 해외분교 개설이 각 학교의 사업적 판단이란 입장이지만, 실제로는 일대일로 정책에 완벽히 들어맞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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