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거장 만난 김희선, 데뷔 30주년에 콘텐츠 디렉터로 깜짝 데뷔 [종합]

황수연 기자 2023. 9. 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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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품위녀'로 알게 된 그림, 작품으로 힐링 받게 됐죠."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6층 ALT.1에서 콘텐츠 디렉터 김희선이 소개하는 첫번째 아트 프로젝트 ‘아름다운 선물 展’ 언론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김희선과 현대 미술 거장 강형구, 김강용, 이이남 작가가 참석했다. 

’아름다운 선물 展’은 ‘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 크리스티에서 주목받는 초상화의 거장’ 강형구, ‘50년간 벽돌회화를 이룩한 극사실 화가’ 김강용, ‘추상 미술의 대가’ 박서보, ‘추상 조각의 거장’ 박석원, ‘모노화의 창시자이자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 ‘미디어아트의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는 제2의 백남준’ 이이남이 참여한 프로젝트다.

첫번째 프로젝트의 테마는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 - 만남을 찾아서’로 원화, 미디어아트, 아트콜라보 등 현대 미술 거장 6인의 130여 작품 전시를 통해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데뷔 30주년을 맞이한 김희선은 미술 작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감과 다양한 감정들이 연예 활동을 함에 있어서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던 기억을 통해 배우 김희선이 아닌 콘텐츠 디렉터 김희선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거장 6인의 특별한 전시기획에 참여,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시회에는 김희선이 작가들의 작업실을 찾은 모습을 비롯해 작가들을 만나고 느낀 바를 영화 작품과 캐릭터로 표현한 문구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희선은 ‘50년간 벽돌회화를 이룩한 극사실 화가’ 김강용 작가에 대해 "30년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의 정돈된 정원, 정돈된 작업실, 정돈된 옷 매음새, 정돈된 성품을 지닌 김강용 선생님의 따듯하고 다정한 모습이 영화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와 매우 닮았다"고 했다.

또 미디어아트의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는 '제2의 백남준' 이이남 작가에는 "자연과 차를 가까이하며 여유를 즐길 때 비로소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들이 발산된다고 하신다. 동서양의 고금,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시간의 마술사 이이남 선생님의 포근함이 영화 '시네마 천국'의 필립 느와레 같은 분이셨다"고 표현했다. 

전시 섭외를 위해 직접 작업실을 방문하고 작품 셀렉에 참여했다는 김희선은 "제가 연기를 하는 사람이지 않나. 선생님들을 소개할 때 제 방식대로, 제가 잘 봤던 영화 캐릭터를 이분들의 삶과 접목시키면 관객들로 하여금 작가님을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여러분이 잘 아는 영화 캐릭터를 고르느라 힘들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디렉터로 깜짝 데뷔하게 된 계기도 전했다. 김희선은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이하 '품위녀', 2017) 속 우아진 캐릭터가 그림을 사랑하는 여자 역할이었다. 그때부터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됐고 궁금증이 생겼다"며 "작가 한 분 한 분을 알게 되고, 그분들의 작품을 파게 보다 보니까 힐링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국내에 좋은 작가분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고, 많은 분들이 작가분들을 알아주셨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콘텐츠 디렉터 도전에) 거창한 뜻이 있는 건 아니다"라며 "관심을 갖던 차에 선생님들이 참여해 주시고, 승낙해 주셔서 할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추상화부터 미디어아트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가의 작품을 한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아름다운 선물 展’의 특별함이다. 

김희선은 "한 전시회에서 한국 미술의 여러 장르를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저는 선생님들의 작품에 숟가락만 얹었다"며 "선생님들에게 이번 전시가 재밌었다는 말을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특히 여섯 명의 거장을 섭외하는 데 공을 들였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희선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다. 메이킹을 보면 아시겠지만 정말 알짜배기 작품들만 셀렉했다. 선생님들을 만나기 위해 일본, 양평, 파주, 광주 등 여러 작업실을 방문했다. 안 만나주신다고 해서 삼고초려도 했는데 다행히 좋게 봐주시고 전시를 허락해 주셨다. 아마 제가 30년 동안 한 분야에 일하고 있는 걸 보고 열심히 살았다고 인정해 주셔서 승낙해 주신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선물 展’은 오는 10월 15일까지 더현대서울 6층 ALT.1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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