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데뷔 30주년 맞아 콘텐츠 디렉터 도전…"좋은 작품 더 많이 알려지길" [D:현장]
배우 김희선이 데뷔 30주년을 맞아 예술계 거장들의 전시를 기획해 콘텐츠 디렉터에 도전했다.
26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더 현대 서울 ALT.1에서는 김희선, 강형구, 김강용, 이이남이 참석한 가운데 '아름다운 선물전(展)' 언론 간담회가 진행됐다.
’아름다운 선물전’은 세계적 미술품 경매 회사 크리스티에서 주목받는 초상화의 거장 강형구, 50년간 벽돌 회화를 이룩한 극사실 화가 김강용, 추상 미술의 대가 박서보, 추상 조각의 거장 박석원, 모노화의 창시자이자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 미디어아트의 세계적 작가로 인정받는 이이남이 참여했다. 첫 번째 프로젝트의 테마는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 - 만남을 찾아서’로 원화, 미디어아트, 아트 콜라보 등 현대 미술 거장 6인의 130여 작품을 전시한다.
김희선은 이 프로젝트의 콘텐츠 디렉터로 기획에 참여했다. 김희선은 "드라마 '품위 있는 그녀' 촬영할 때 우아진 역이 그림을 굉장히 사랑하는 캐릭터다. 대사에도 워낙 유명한 작가 선생님들의 이름이 나오기도 했다. 그때부터 그림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작가 한 분씩 알면 알수록 재미있고 힐링 되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우리 나라에 이렇게 좋은 작가들이 많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란 마음에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거창한 뜻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여섯 분의 선생님이 프로젝트를 흔쾌히 허락해 주셨기 때문에 가능한 도전이었다. 작가님들은 회화, 조각, 미디어 등 다양한 장르를 한 곳에서 아우르고 싶어 모셨다"라며 "이 기획을 전시하며 선생님들께 지금도 많이 배우고 있다. 제가 전시를 기획했지만, 오히려 제가 힐링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희선은 자신들이 작가들에게 느낀 점을 영화의 캐릭터에 비유한 글을 썼다. 김희선은 "저는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 제 나름대로 작가 선생님을 소개해 보려 한 것이다. 제가 정말 잘 봤던 영화 캐릭터와 선생님들을 접목시키면 보는 이들도 와닿고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았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영화 캐릭터를 고르느라 힘들었다. 그래도 이것 역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셔서 뿌듯했다"라고 웃어 보였다.
김희선은 여섯 명의 작가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순수함'이라며 "정말 그림 외에는 다른 생각을 전혀 안 하신다. 우리는 살면서 쇼핑도 해야 하고 영화도 봐야 하고 여행도 가야 되지 않나. 선생님들은 365일 24시간 작품 생각만 하신다. 단 1분 1초도 딴 생각을 하지 않아서 정말 놀랐다"라고 말했다.
1993년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김희선은 "10주년, 20주년 때는 정말 쉴 새 없이 일만 했다. 30주년 정도 되니까 내 스스로 기념이 될 만한 무언가를 하고 싶다는 여유가 생겼다. 30주년에 내가 특별히 하고 싶은 게 뭔가 생각해 봤다"라며 "이렇게 선생님들과 만나 이런 전시도 함께 기획할 수 있어 선물 같다"라고 전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강형구 작가는 "김희선 씨가 예술의 방향을 다루는 디렉터로 큐레이팅을 하면서 열정과 감사함을 느꼈다. 나로서는 얼굴을 그리는 작가이기 때문에 김희선 씨의 얼굴을 당연히 그렸다. 제가 그 동안 많은 얼굴을 그려왔지만 동양 여인 소재 선택에 굉장히 인색했는데 동양 여인 1호가 바로 김희선이다"라고 김희선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이남 작가는 "창작 활동을 하면서 이번 전시가 작품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현대 미술과 배우 김희선의 만남에 기대가 됐다. 사실 프로젝트 참여에 대한 고민은 많이 안 했다. 신뢰가 쌓였다"라고 '아름다운 선물전'에 참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아름다운 선물전'은 지난 9월 22일 전시를 시작했으며 10월 15일까지 여의도 더 현대 서울 6층 ALT.1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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