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美 기준금리 7%까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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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7%까지 올라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먼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매체인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를 갖고 "세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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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Fed 기준금리 7% 시대 대비했나"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이 미국의 기준금리가 7%까지 올라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이먼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매체인 타임즈 오브 인디아와 인터뷰를 갖고 "세계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상승)으로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리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지 못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싸우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면서 "기준금리가 5%에서 7%로 가는 건 금리가 3%에서 5%로 가는 것보다 경제에 훨씬 더 큰 고통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금리를 더 올리면 시스템에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며 "워런 버핏은 썰물이 빠져나가면 누가 발가벗고 수영을 하는 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나왔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불과 1년 반 만에 기준금리를 무려 5.25%포인트나 전례없는 속도로 올렸다. 시장에선 Fed가 금리를 연내 한 차례 더 올리거나, 인상을 끝냈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현 수준의 고금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상황에서 다이먼 회장은 Fed가 기준금리를 7%까지 올릴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선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배경에는 고강도 긴축에도 식지 않는 미국 경제가 자리하고 있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7%를 기록했다. 작년 6월 최고점(9.1%)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보다는 높다. 미국의 8월 실업률도 3.8%로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다.
다이먼 회장은 기준금리가 "0%에서 2%로 갈 때는 (고통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0%에서 5%로 갈 때 일부 사람들은 허를 찔렸겠지만, 가능성 측면에서 5%를 배제한 사람은 없었다"면서 "세상이 7%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 확산된 연착륙 전망과는 달리 그동안 미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다이먼 회장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바클레이스 주최 금융컨퍼런스 연설에서도 "미 경제가 지금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엄청난 실수(huge mistake)"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미 경제에 '허리케인'이 온다'고 표현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이먼 회장의 발언은 Fed의 긴축이 끝에 가까워지는 가운데 나왔다"며 "기준금리가 7%까지 오른다면 미국 기업과 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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