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출사표 SKT…유영상 "AI 골드러시 시대, 곡괭이·청바지 팔겠다"(종합)

남궁경 2023. 9. 2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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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 여정을 시작한다.

오는 2028년까지 AI 분야 투자 비중을 지금보다 3배 늘리고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5년 내 연매출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SK텔레콤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인의 NPU와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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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인프라·AIX·AI서비스 3대 영역 재편
글로벌AI시장 공략 본격화...에이닷 선봉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키노트를 발표하고 있다.ⓒSKT

SK텔레콤이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 여정을 시작한다. 오는 2028년까지 AI 분야 투자 비중을 지금보다 3배 늘리고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5년 내 연매출 2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텔코(통신사업자)에게 인공지능(AI) 혁명은 무조건 기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혁명이 플랫폼 사업자에게는 위협이 될 수도 있지만, 텔코사업자에게는 기회만 있다"면서 "AI 혁명을 향해 가장 빠르게 달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을 위한 전략은 'AI 피라미드'라 명명했다. AI 인프라, 주요 사업에 AI를 접목하는 'AIX', AI 서비스 등 3대 영역을 중심으로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을 혁신하는 게 골자다.

AI 피라미드 제일 하단에 위치한 AI 인프라 영역은 AI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멀티 거대언어모델(LLM) 등이 해당된다. 데이터 센터를 AI로 전환하고 사피온의 AI 칩셋을 통한 매출을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에 에너지 절감을 돕는 액침냉각 시스템, 수소 연료전지 등의 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하고, 여기에 SK텔레콤이 설립한 AI반도체 전문기업인의 NPU와 하이닉스의 HBM 등을 패키징해 더 높은 마진율을 내는 AI 호스팅 사업으로도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유 사장은 "AI 인프라가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AI 혁명은 서부 개척 시대의 골드러시다. 이 시대 돈 번 회사는 곡괭이와 청바지를 만든 회사들이다. 지금은 엔비디아가 곡괭이와 청바지를 팔아 돈을 벌고 있지만 우리도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사피원을 통해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도 2030년까지 현재의 약 2배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닷엑스(A.X) LLM’이라 명명한 멀티 LLM은 기술 내재화와 글로벌 기업과 협업을 통해 강화한다. SK텔레콤이 수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LLM을 고도화하고 앤트로픽, 오픈AI,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굵직한 AI 플레이어들과 공동전선을 구축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운영된다.

AIX는 모바일, 브로드밴드, 엔터프라이즈 등 코어 비즈 전반에 AI를 접목하는 방식이다. 유 사장은 "AI와 연계해 나오고 기존 랭귀지 AI나 비전 AI에 더해 멀티 LLM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프로젝트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우선 추진하는 분야는 도심교통항공(UAM)과 AI 헬스케어 분야다. 유 사장은 "해당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만약 더 좋은 타깃이나 글로벌 스케일로 진출할 수 있는 서비스 사업이 있으면 사업을 전개할 전략도 있다"라고 말했다.

AI 시대 공략의 주요 서비스로는 AI 비서 '에이닷'을 내세웠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5월 SK텔레콤이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 분야에 상용화 한 AI 서비스다. 1년여간 베타 서비스로 제공하다 이날부터 정식서비스를 시작했다.

유 사장은 "7~8년 전에 제1차 AI 개인 비서 전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아마존의 알렉사를 필두로 애플의 시리, 구글의 어시스턴트 모두 참전했다"면서 "향후 1~2년 내 제2차 AI 개인비서 전쟁이 발생하고 이들이 모두 재 참전할 것"이라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2~3개 구독하는 것처럼, 3~5년 뒤엔 AI 개인비서를 2~3개 쓰는 세상이 올 것 같다"며 "AI 개인 분석 시장이 가장 핫한 시장이 될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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