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상호금융 예금 현황 일일 모니터링 한다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현판.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와 상호금융업권이 내달부터 예금 신규·재예치 현황, 금리 동향 등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운영하기로 했다.

26일 금융위와 상호금융 관계부처 및 기관이 개최한 '제3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 따르면 상호금융업권이 외형적 성장과 변화된 영업환경에 걸맞는 지역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재정립하고 신뢰를 제고할 수 있도록 연내 범부처 합동'상호금융업 종합 발전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호금융은 그 특성상 지금까지 지역내 상업적 금융기관보다 다소 느슨한 건전성 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돼 왔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영업규제 완화 등으로 지역내 상업적 금융기관 수준 이상의 외형을 가진 조합이 늘어나고 고위험 기업대출, 조합 공동대출 등 새로운 영업행태가 확산됨에 따라 외형과 실질에 걸맞는 정교한 제도 정비와 지배구조 개선이 시급히 추진될 필요성이 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 했다.

아울러 최근 부동산경기 침체, 연체율 상승, 고금리 예금 만기 도래 등으로 상호금융업권의 건전성․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취약부문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지속 강화하는 한편, 위기시 신속하고 원활한 유동성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도 다수 제시 됐다.

상호금융을 이용하는 주 고객이 보호필요성이 큰 서민인만큼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해 농·수·산림·새마을도 신협에 준하는 소비자보호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점에 대해 참석자 모두 공감했다.

또 최근 수신 추세, 충분한 가용 유동성 등을 감안할 때 현재 상호금융업권 유동성은 안정적인 수준이나 4분기 이후 고금리 예금 만기도래 등에 따라 금융업권간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면밀한 관리·감독 차원에서 상호금융업권 예금 신규·재예치 현황, 금리 동향 등에 대한 일일 모니터링 시스템을 오는 10월 중순부터 가동하기로 했다.

이날 상호금융정책협의회에 참석한 상호금융 관계부처·기관은 관계 전문가와 함께 과제 분야별로 상호금융 종합제도개선 실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오늘 논의된 과제 이외 추가 과제들을 발굴하고 그 세부사항을 검토하고 확정해 연내 범부처 합동'상호금융업 종합 발전방안' 을 발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