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재생되자, 인파가 몰려든다 ‘수원 행궁동’
10년의 시간은 수원 행궁동을 전통·예술·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하기에 충분했다. 화서문에서 장안사거리를 잇는 ‘행리단길’에는 ‘밤낮’ 없이 문정성시를 이룬다.
60여개가 넘는 카페와 30여개가 넘는 음식점이 가득찬 골목마다 방문객이 줄을 서 있고, 계절에 맞춰 지자체가 준비한 다채로운 즐길거리, 볼거리, 먹거리 등이 행궁동을 방문한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다. 상권분석 시스템 ‘나이스비즈맵’에 따르면 행궁동 일평균 유동인구는 20대 남,여 각 2649명, 4643명, 40대 남,여 각 2009명, 2699명으로 세대를 아우르며 ‘핫플레이스’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행궁동의 기적’은 ‘민’과 ‘관’의 결실이다. 수원시는 행궁동을 수원의 랜드마크로 선정,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왔으며 지난 2022년 행궁동 일원(북수동, 남수동, 매향동, 팔달로 1∙2가)에 총 1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이 완료됐다.
행궁동을 위한 수원시의 노력은 이번달에만 여럿이다. 경기도 수원시는 ‘생태교통 수원 2013’ 10주년을 맞아 10월 21일(토)부터 23일(월)까지 행궁동 일원서 ‘생태교통 수원 뉴페스타’를 연다고 밝혔다.
수원 정조로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퍼레이드로 시작되는 본 행사에는 주민이 직접 기획·운영하는 △골목길 체육대회 △길거리 놀이터 △아나바다 △상생 플리마켓 △주민참여 플래시몹 △사진전 등을, 화성행궁광장에서는 생태교통의 의미와 가치, 행궁동의 미래, 미래교통, 탄소중립 등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원문화재단은 지난 23일 국비공모 선정사업인 계획공모형 지역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골목마켓’을 성료했다. ‘골목마켓’은 행궁마을 지역주민과 상인들이 지역성을 갖춘 먹거리, 특색있는 상품전시와 판매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통한 행궁동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고한다는 취지다.
김현광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낭만 피크닉 픽업존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역주민과 상인회가 협력해 준비했다”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역주민과 상인회의 역량이 증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궁동의 외부인 방문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중이다. 개발 제한 및 고도 제한으로 도심 속에서 옛 건물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이색적인 골목 상권으로 외부 방문객들을 꾸준히 끌어모으고 있다. 2018년까지 공실률 50%를 기록했던 상권의 공실이 해소되며, 방문객 및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주거 인구 대비 유동인구 비율도 높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행궁동은 일평균 4만3520명의 유동인구가 방문하며, 주거 및 직장인구 대비 1071% 높은 유동인구를 보이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새롭게 떠오른 상권인 연희동, 망원동과 비교해도 높은 편이다.
행궁동을 찾은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북도 있다. 수원문화재단 지난 5월 '요즘 세대가 행궁동을 즐기는 방법'을 주제로 한 잡지형태의 관광 안내 책자 '요즘, 행궁'을 발간했다. 책자는 MZ세대의 취향을 반영해 △행리단길을 중심으로 발달한 행궁동 맛집, 카페, 소품숍 등 행궁동 볼거리 △수원화성 내 공방거리, 원데이 클래스 등 행궁동 체험거리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생샷 명소 △테마별로 즐기는 행궁동 여행 코스 등 총 4가지 부분으로 구성됐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10월 6일(금)까지 행궁동 ‘행궁가게 가스트로 투어 & 체험 투어’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행궁동만의 정서와 매력을 담고 있는 행궁가게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고 로컬 공방을 체험하며 행궁동을 투어하는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해, 관광객이 약 2시간 동안 행궁동을 거닐며, 5곳 이상의 행궁가게에서 다양한 먹거리들을 맛보는 미식여행 프로그램이다.
행궁동은 지자체와 상권이 힘을합쳐 미래를 위한 동력을 계속해서 만들어 가고 있다. 생태교통 수원 2013 이후 급격히 발전한 행궁동의 상권은 문화재와 전통시장, 상가 등 풍부한 관광 인프라에 힘입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GTX-C가 개통되면 삼성역에서 행궁동까지는 20분 내외가 소요된다.
자동차가 사라진 이면도로에는 젊은이들의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가 뿌려졌고, 관광객의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수년간 발전을 거듭한 행궁동의 발전은 계속해서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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