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10명 중 8명 "자녀와 함께 살기 싫다"

김현경 2023. 9. 26.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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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80%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20.6%를 기록한 뒤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의 68.1%는 노후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소득·소비 수준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5.6%, 11.2%로 낮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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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65세 이상 고령층의 약 80%는 자녀와 함께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취업자보다 취업자에서 이런 응답이 높았고, 이들은 노후에 취미활동과 여행·관광 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9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8.4%를 차지했다.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5년 20.6%를 기록한 뒤 2050년에는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가구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549만1천가구로 전체의 25.1%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취업자 수는 326만5천명이었다. 고용률은 36.2%로 10년 전인 2012년(30.1%)과 비교하면 6.1%포인트(p) 상승했다.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용률은 3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높았다.

2021년 기준 65세 이상 일하는 고령자의 68.1%는 노후를 준비 중이라고 답했다. 노년기에도 여전히 은퇴 이후 삶을 준비 중인 셈이다.

노후 기간에는 취미(42.2%), 여행·관광(26.0%)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다.

65세 이상의 65.0%는 생활비를 본인이나 배우자와 함께 마련한다고 답했다. 특히 취업자(93.0%)가 비취업자(52.0%)보다 생활비를 스스로 마련한다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2021년 기준 66세 이상 은퇴 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은 39.3%로 전년보다 1.1%p 하락했다. 상대적 빈곤율은 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계층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작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 자산액은 4억5천364만원으로 전년보다 4천316만원 늘었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중 소득·소비 수준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5.6%, 11.2%로 낮은 수준이었다.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75.7%는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81.9%)의 경우 비취업자(72.9%)보다 동거를 희망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실제로 자녀와 동거하지 않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72.8%였다.

또 부모 부양과 관련해서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54.7%가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답했다.

65세 이상 취업자는 비취업자와 비교해 스스로 건강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답변한 비율이 높았다.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1인당 진료비는 497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21만5천원 늘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사고 발생 비중은 17.6%로 전년보다 1.9%p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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