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누리가 보내온 반가운 추석 인사…지구 전면 사진 공개
아폴로 11호와 17호 착륙지, 지구 전면 사진 공개
지구 전면 사진은 지난 15일 다누리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가 찍은 것이다. 지구에서 38만㎞ 떨어진 거리이지만 지구 북반구엔 구름에 가린 한반도, 남반구엔 호주 대륙의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나 있다. 항우연 고해상도 카메라 책임자인 김은혁 책임연구원은 “지구 사진이라면 으레 푸른 빛의 바다와 흰구름으로 덮여있는 아름다운 사진을 연상하겠지만, 컬러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경우엔 빛을 받아들이는 양이 적어 고해상도 촬영이 어렵다”며 흑백의 사진을 촬영한 이유를 밝혔다.
항우연은 같은 고해상도 카메라로 찍은 아폴로 17호와 11호 착륙지 사진도 공개했다. 각각 올해 3월30일과 5월10일에 촬영한 사진이다. 아폴로 11호는 인류가 처음으로 달에 착륙한 유인 우주선이고, 아폴로 17호는 달에 착륙한 마지막 유인 우주선이다.
항우연은 다누리 홈페이지(www.kari.re.kr/kplo)를 통해 다누리가 관측한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이번 추석부터는 모바일 환경에서도 달 궤도를 돌고 있는 다누리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26일 낮 12시부터)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25일부터 30일까지 ‘보름달 찍기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추석 명절에도 달을 공전하며 성실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다누리를 응원하면서, 다누리 이미지가 담긴 증강현실(AR) 필터로 보름달 사진을 촬영하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소정의 경품도 증정한다고 과기정통부측은 전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달 궤도선인 다누리는 지난해 12월 27일 달 임무 궤도에 진입한 이후 약 1개월의 시운전 끝에 올 2월 4일부터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지구-달 사진 촬영(‘22.8.26), 세계 최초로 우주 인터넷을 통한 영상 및 사진 전송(’22.10.28) 등 다양한 과학기술적 성과를 보여줬다. 다누리는 당초 계획으론 오는 12월 임무가 종료되지만, 효율적 항해 덕분에 임무 운영 기간을 2년 더 연장해 2025년 12월까지 달 착륙 후보지 탐색과 달 과학 연구, 우주인터넷 기술 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최준호 과학ㆍ미래 전문기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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