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권 건전성 나빠졌지만…리스크 전이 가능성 낮아" [금융안정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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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업권의 자산건전성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악화한 가운데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확대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일부에서는 수익성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감독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자본비율과 대면 예금 중심의 수신 구조 등을 감안하면 상호금융의 자금조달 및 운용 구조의 안정성 저하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최근 예금의 만기가 단기화되는 가운데 건전성 우려 등으로 수신 규모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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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업권의 자산건전성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악화한 가운데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비용 확대와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일부에서는 수익성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감독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자본비율 등을 감안하면 상호금융의 리스크가 금융 시스템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란 진단이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상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이후 상호금융의 자금 운용은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실제 지난 2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346조4000억원으로 2017년 1분기(59조7000억원) 이후 286조7000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320조2000억원에서 334조8000억원으로 14조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자금 조달 측면에서는 저축성예금 중심의 구조가 유지되고 있지만, 최근 예금 만기가 짧아지고 예금금리에 따른 수신 규모의 변동 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또한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상호금융의 신용리스크에 대한 기업 부문의 영향력이 증대됐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대출 규모 증가로 크게 확대된 이자이익 규모가 예금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비용 확대 등으로 축소되고, 대손비용 증가 영향으로 최근 상호금융 중 일부 업권의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예금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던 올 1분기에 6개월~1년 이하 예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이자 비용이 수익성에 대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지난해 4분기를 정점으로 예금금리는 하락하고 있어 향후 이자 비용 감소가 기대된다"고 봤다.
또한 비대면 예금 비중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높지 않은 수준으로 디지털 뱅크런(스마트폰을 활용한 대규모 예금인출)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분석된다. 상호금융의 비대면 예금 비중은 지난 1분기 말 또는 2분기 말 기준 2.2~21.9%로 저축은행(32.4%)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는 새마을금고의 뱅크런에서 예금 인출 규모가 확대되지 않았던 주요인으로 평가된다.
특히 상호금융의 자본비율은 지난 2분기 말 기준 업권별 5.1~10.2% 수준으로 규제 비율을 큰 폭 상회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이다. 다만 수협(5.1%)과 신협(6.4%)은 다른 업권에 비해 자본비율이 낮은 수준이다. 이에 건전성 감독 시 익스포저별 신용리스크 수준의 차이를 적절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은은 "감독 기준을 크게 상회하는 자본비율과 대면 예금 중심의 수신 구조 등을 감안하면 상호금융의 자금조달 및 운용 구조의 안정성 저하가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최근 예금의 만기가 단기화되는 가운데 건전성 우려 등으로 수신 규모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해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 관리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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