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돈가스도 못먹어”…귀성길 휴게소 들르기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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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 물가가 2년 새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으로는 돈가스도 사먹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싸졌다.
고속도로 휴게소 밥값 인상에는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수수료가 한몫한다.
휴게소에서 1만원짜리 돈가스를 팔면 절반에 가까운 4100원이 휴게소 영업사업체 수수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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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고속도로 휴게소 물가가 2년 새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으로는 돈가스도 사먹을 수 없을 정도로 비싸졌다.
정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 총 4022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보다 27% 늘어난 수치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달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의 평균 판매가격은 6304원이다. 2021년 8월(5670원) 대비 11.2%(634원) 상승한 수준이다.
메뉴별로는 떡꼬치가 무려 18.5%(3550원→4208원) 뛰어 가장 많이 올랐다. 핫도그는 16.8%(3804원→4443원), 돈가스 14.9%(8984원→1만319원), 우동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 11.1%(4391→4877원)로 올랐다.
지난해 9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 같은 현실을 파악해 전국 207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10% 인하를 제안한 바 있다. 전 정부에서 임명된 김진숙 도로공사 사장이 물러난 이후 도로공사는 밥값 인하 방안을 찾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지만 운영·입점 업체의 수익 문제 등이 얽히면서 흐지부지됐다.
낙하산 논란 속에 임명된 함진규 신임 사장이 취임한 첫 추석인 올해 도로공사는 오히려 가격을 올렸다.
고속도로 휴게소 밥값 인상에는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의 수수료가 한몫한다. 휴게소에서 1만원짜리 돈가스를 팔면 절반에 가까운 4100원이 휴게소 영업사업체 수수료다. 이 중 2000원 정도를 도로공사가 임대료로 챙기고, 도성회가 별도 자회사를 통해 수수료를 챙긴다는 것이다.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 등을 운영하는 도성회 자회사 H&DE는 최근 3년 가운데 2년간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도성회는 매년 8억원대의 배당금을 챙겼다. 도로공사 임원이나 공사에 10년 이상 재직 후 퇴직한 직원만 가입할 수 있는 도성회에는 현재 3000여명이 가입해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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