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단단해진 김소현이 완성한 ‘소용없어 거짓말’ [D:인터뷰]

장수정 2023. 9. 26. 08:15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순간 있었다…
나에 대해 생각하며 지금은 안정적으로 자리가 잡혔다.”

배우 김소현이 ‘소용없어 거짓말’로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났다. 그간 쉼 없이 작품을 해왔지만, 최근 우연히 약 2년간의 공백기를 가지게 된 것이다. 시청자들을 만나는 즐거움을 다시 느껴 만족한 것은 물론, 더 단단해져 돌아온 만큼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도 더욱 즐겼다.

김소현은 최근 거짓말이 들리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목솔희와 비밀을 가진 천재 작곡가 김도하가 만나 펼치는 tvN 로맨스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에서 라이어 헌터 목솔희로 시청자들을 만났었다. 세상의 온갖 거짓말을 듣고 자란 탓에 시니컬하고 사람을 믿지 않지만, 도하를 만나 성장하면서 변화하는 인물이다.

ⓒ이음해시태그

초반의 솔희는 다소 차갑고 딱딱했지만, 도하를 만나면서부터는 밝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다. 각종 사건, 사건들을 해결하는 라이어 헌터로 활약할 때는 카리스마 있었지만, 멜로의 설렘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김소현 또한 ‘소용없어 거짓말’의 이 같은 매력에 만족했다.

“그동안에는 사극을 많이 하기도 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역할들이 많았다. 이제는 밝은 역할로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뒤로 갈수록 밝은 모습이 많이 나왔는데,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감독님께서 ‘사랑스러웠으면 좋겠다’, ‘귀여웠으면 좋겠다’는 말도 해 주셨다. 웃으며 찍을 수 있었고, 그게 저한테도 좋은 에너지가 됐다.”

타인의 거짓말이 들리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현실에 발 디딘 이야기로 선사하는 공감도 있었다. 장르는 판타지지만, ‘거짓말’을 매개로 사람의 ‘진심’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현실감도 확보한 것이다. 김소현 또한 ‘소용없어 거짓말’이 남기는 메시지에 공감하면서 연기했다.

“극 중 솔희가 라이어 헌터 일을 그만두면서 글을 쓰는 것으로 끝이 난다. 거짓말로 모든 것을 판단을 해봤지만,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단순히 그것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을 안 것이다. 그 안의 진심을 보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지 않나. 그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거짓말은 착하기도 하고, 아름답기도 하다는 메시지를 주면서 끝이 나는데, 나도 공감을 했다.”

캐릭터, 메시지는 물론,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도 ‘소용없어 거짓말’만의 큰 장점이었다. 남선우 감독을 필두로 황민현, 서지훈, 이시우, 윤지온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상의하고, 또 장난치기도 하면서 즐겁게 이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이번 현장이 지금까지 한 것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 다 같이 웃으면서 즐겁기가 쉽지 않다. 친구처럼 즐겁게 찍었다. 내가 왜 지금까지 이 일을 해왔는지, 그 즐거움을 느꼈다. ‘현장이 너무 좋다’, ‘앞으로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잘 쉬었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오랜만에 행복하게 촬영한 작품이었다.”

ⓒ이음해시태그

김소현의 말처럼, 이 작품으로 돌아오기 전 그는 약 2년간의 휴식기를 가졌다. 긴 휴식기는 아니었지만, 매년 한, 두 작품은 선보이며 꾸준히 활동했던 그에게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 시기를 거치면서 인간 김소현도, 연기자 김소현도 조금 달라졌는데, 이것이 ‘소용없어 거짓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번에 거의 처음으로 쉬었다. 많은 생각들을 했었다. 지금까지 왜 이 일을 해왔고, 나의 어떤 부분 때문에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인지 생각을 해 보기도 했다. 내게 어떤 장점이 있어 작품을 해왔을까. 이런 생각들을 정리했었다. 나에 대해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시간을 가졌었다. 개인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주어진 것을 너무 열심히 하려고 하고, 그런 부분에서 욕심이 많았는데 지금은 흘러가는 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강박을 내려놓으려고 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더 유동적으로 해봤다.”

이 작품으로 얻은 원동력은 물론, ‘나’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성장한 만큼, 앞으로는 더 안정적으로 연기를 해나가고 싶다. 조금함을 가지기보다는 지금 할 수 있는 역할, 작품들을 소화하면서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나갈 생각이다.

“19~20살 넘어갈 때 처음으로 좀 힘들었다. 배우로서의 고민도 많았다. 어릴 땐 나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인터뷰도 그렇고 누군가가 뭘 물으면 답도 잘했다. 그런데 내가 왜 일을 하는지, 또 내가 뭘 좋아하는지 모르는 순간이 있었다. 이번에 쉬면서도 그렇고, 그동안 나에 대해 생각하며 정립을 해나갔다. 지금은 건강하게 마인드가 안정적으로 자리가 잡힌 것 같다. ‘앞으론 연기를 안정적으로 해나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전의 그런 힘든 시간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변화인 것 같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