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美증시 특징주 [글로벌 시황&이슈]
[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현지 시각 9월 25일, 우리 시간으로 26일 새벽. 미 증시를 움직였던 종목들 짚어보겠습니다. 섹터별로 보면 11개 섹터 중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섹터 등 경기 방어주들이 약세를 보였고요. 반대로 에너지주들은 유가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갔음에도 상승 곡선을 그렸고요. 따라서 에너지섹터는 1.2%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아마존)) 그럼 아마존 소식으로 출발해보겠습니다. 불붙은 AI 기술 확보 경쟁에 아마존은 간밤 신규 투자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AI기업으로 오픈AI의 경쟁자인 앤트로픽에 12억 5천만 달러를 초기하고 이후 투자액을 최대 40억 달러까지 늘릴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통해 아마존은 앤트로피 소수 지분을 확보하게 되는데요. 이번 투자 단행과 관련해 웨드부시는 아마존이 경쟁사 대비 생성형AI 경쟁에 있어 비교적 덜 적극적인 것 같다는 우려가 진정됐다고 봤습니다. 아마존 앤트로픽 투자 소식에 장중 2% 넘게 올랐고요. 이후 상승폭을 축소해 1.6% 올라, M7 종목 중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애플)) 빅테크 기업 중 애플도 오늘 장 중 1% 넘게 오르다, 0.7% 상승 마감했는데요. 관련해서 모간스탠리는 지나나 현지 시각 22일을 기준으로 아이폰 15의 리드타임. 즉 상품 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전작인 아이폰14보다 길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의 리드타임은 역대 최장이라고도 덧붙였는데요. 리드타임이 길다는 건 수요가 견고하다는 뜻으로, 모간스탠리는 아이폰15 초기 수요는 강하다고 분석했습니다.
((HP))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이달 들어 또다시 HP 주식을 대거 매도했습니다. 현지 시각 22일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버크셔는 지난 20일에서 22일 HP 주식 480만 주를 약 1억 3천만 달러에 매각했는데요. 앞서 지난 11일에서 13일, HP주식을 550만주 매도한 데 이어 추가 매도에 나서자 HP는 오늘 장 하방 압력을 받았고요. 1.79%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터주)) 이번에는 올해 상반기부터 100일 넘게 이어온 미국 할리우드 작가 파업 관련 소식입니다. 현지 시각 24일 미국작가조합은 영화?TV 제작자 연합과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미디어주들은 이번 잠정 합의 소식에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 강세 보였는데요. 특히 워너브라더스와 파라마운트는 4% 넘게 올랐습니다. 그러나, 개장 후 미디어주들은 혼조 양상을 나타냈는데요. 워너브라더스는 개장 전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결국 4% 가까이 하락했고요. 디즈니 또한 0.2% 밀렸습니다. 아직 배우 파업이 진행 중이라 당장 중단된 영화 및 드라마 제작이 정상화되기는 어렵다는 전망과, 결국 제작사들의 비용 우려가 부각된 모습입니다.
((스포츠웨어)) 비필수소비재. 그중에서도 스포츠 용품 관련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지며 최근 하방 압력을 받아왔는데요. 간밤 제프리스는 보고서를 내고 나이키, 풋라커, 어반 아웃피터스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비중 유지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다음 달 1일부터 미국 학자금 대출 상환이 재개되며 미국 내 소비가 둔화할 가능성을 지적했고요. 따라서 의류와 신발 분야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중국발 매출 둔화 가능성 역시 실적 역풍 요소라고 봤는데요. 따라서 나이키는 오늘 장 0.29% 밀렸고요. 이외에도 풋 라커는 1.75%, 어반 아웃피터스는 0.47% 하락했습니다.
((중 기업)) 이어서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입니다. 중국 주식을 둘러싼 투자심리는 헝다발 부동산 위기로 위축 된 모습입니다. 또, 중국 인민은행 고문은 미중 금리 차이를 고려했을 때 통화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발언하기도 했는데요. 따라서 징둥닷컴, 핀듀오듀오, 알리바바 모두 약세를 보였고요. 징둥닷컴의 경우 2% 넘게 밀리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습니다.
((니오)) 중국 전기차 기업인 니오의 경우 개장 전 6% 넘게 밀렸는데요. 블룸버그는 간밤 니오가 약 30억 달러 규모의 증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주 10억 달러 규모 전환형 선순위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는데 이에 이어 증자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프리마켓과 장 초반 큰 폭의 약세를 보였고요. 이후 니오가 증자 가능성을 부인하자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2% 하락 마감했습니다.
((리오토)) 어제 화웨이의 가을 신제품 출시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여기서 화웨이는 중국 5대 자동차 제조사 중 하나인 체리 자동차가 합작해 만든 자동차 브랜드 ‘럭시드’의 첫 전기차 모델을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 전기 세단과 SUV 모델을 선보였고요. 11월에 첫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전기차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통신 대기업인 화웨이 마저 참전하자, 경쟁자인 리오토는 오늘 장 뉴욕에서 9% 하락했습니다.
((포드)) 마지막으로 자동차노조 파업 상황도 체크해볼까요. 포드와 캐나다 자동차 노조인 유니퍼는 성명을 내고 임금 협상을 완전히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현지 시각 19일 노사가 잠정 합의했던 협상안이 최종적으로 승인된 건데요. 물론 미국 내 합의가 당장 임박한 것은 아니나, 배런스는 앞서 언급한 캐나다 노조와 포드와의 협상 타결이 미국 내 협상 타결 역시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다고 평가했고요. CNBC 역시 캐나다 노조와의 협상 타결이 일종의 ‘템플릿’ 즉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장 포드는 1.2% 올랐고요. 제너럴모터스 역시 1.5% 올랐지만 스텔란티스는 0.5% 밀렸습니다.
이어서 오늘 장 시장을 움직였던 글로벌 IB들의 리포트도 확인해 보시죠.
((다우)) JP모간은 화학회사인 다우의 투자의견을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주가가 저평가 되어있다고 강조했으며, 목표주가는 기존의 55달러를 반복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제프리스는 아스트라제네카 투자의견을 기존의 비중 유지에서 비중 확대 중 매수로 높여잡았습니다. 신약 파이프라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요. 목표주가 역시 66달러 50센트에서 80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펠로톤)) 펠로톤 투자의견과 관련해 UBS는 비중 축소 중 매도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구독자수 성장 둔화 우려가 크다며, 목표 주가 역시 8달러에서 4달러로 낮춰 잡았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마지막으로 월가 IB 중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에 매도 의견을 제시했던 구겐하임은 마이크로소프트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비중 유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생성형 AI의 잠재력이 무시하기에는 매우 크다고 봤으며,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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