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그룹, 부동산·임대업 진출 활발…계열사 수 SK 최다"

리더스인덱스 분석
부동산·임대업 301개 사로 최다
SK 계열사 186개…LG 73개·삼성 60개

최근 10년간 국내 50대 그룹 계열사가 가장 많이 진출한 업종이 부동산·임대업으로 조사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자산 상위 50대 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보고한 계열사들의 참여 업종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50대 그룹 계열사 참여 업종 현황. [제공=리더스인덱스]

올해 기준 50대 그룹의 계열사는 2177개로 모두 46개 업종에 참여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310개 사)이 가장 많았다. 이어 건축업(292개), 유통업(285개), 에너지업(233개), 서비스산업(201개), 콘텐츠·엔터테인먼트업(181개), 제조업(179개), 식품업(171개), IT·소프트웨어(163개), 운송업(155개) 등 순이었다.

최근 10년간 증감을 보면 부동산·임대업은 2013년 117개 사에서 올해 310개 사로 10년 새 193개 사(165.0%)가 증가했다. 부동산·임대업에 참여하는 계열사가 가장 많은 그룹은 SK(17개 사), 롯데와 신세계(각 16개 사), DL(14개 사), 한화(13개 사), 넷마블(10개 사) 등 순이었다.

같은 기간 태양광, 풍력 등의 발전 사업에 진출하는 기업이 늘면서 에너지업 기업이 88개 사에서 233개 사로 145개 사(164.8%)가 증가했다. 또 IT 서비스·게임 관련 그룹들이 50대 그룹에 편입되면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은 46개 사에서 181개 사로 135개 사(293.5%)가 늘었다.

반면 석유산업(-7.1%), 제조업(-3.2%), 통신 네트워크업(-2.8%), 금속산업(-1.3%) 등은 계열사가 줄어들었다.

국내 50대 그룹 중 계열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SK그룹으로 집계됐다. SK그룹의 계열사 수는 올해 186개로 삼성전자(60개), 현대차(57개), LG그룹(73개) 등 4대 그룹 평균을 크게 웃돈다. 30대 그룹 내 가장 계열사 수가 많은 카카오(136개)보다도 50개 이상 많다. 최근 10년간 증가 속도도 2013년 81개 대비 105개 증가해, 30대 그룹 내 가장 급속하게 계열사 불어났다.

가장 많은 업종에 계열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곳 역시 SK였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산업군 대분류 기준으로 46개 업종 중 31개 업종에 속해 있다. 이어 LG와 GS(각 26개), 롯데(25개), 한화(23개), 삼성(21개), 현대차(20개) 순이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