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피플라운지] 이종현 트렌비 공동대표 “중고 명품이면 뭐 어때요…시장 성장 가능성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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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사용한 거면 뭐 어때요. 판매 상품 80% 이상이 A, A+ 등급 이상이에요. 우수한 컨디션의 중고명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죠."
또한 트렌비를 통해 새 상품만 구입하는 고객은 연 1.9회지만 중고명품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고객은 연 7.3회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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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등 관련 서비스 고도화해 성장세 지속할 것
“남이 사용한 거면 뭐 어때요. 판매 상품 80% 이상이 A, A+ 등급 이상이에요. 우수한 컨디션의 중고명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중요하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불황이 지속되고 중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면서 중고명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트렌비는 국내 명품 시장 규모를 15조원에서 20조원으로 보고 있다. 이 중 중고명품 시장 규모는 현재 1조5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일찌감치 중고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2021년 판매자가 가지고 있는 명품의 수거와 감정, 사진 촬영과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해주는 ‘리세일(중고 거래)’ 서비스부터 가지고 있던 명품을 갖고 싶은 명품으로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셔플’, 명품 렌탈 서비스 ‘바이백’까지 선보이며 중고명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종현 트렌비 공동대표를 만나 중고명품 시장 현황 및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불과 2~3년 전만해도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 투자금 유치로 사업 확장을 꾀했고 코로나19까지 더해지면서 온라인 명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어요. 그러나 경기침체·자금시장 경색과 코로나19 엔데믹 전환 등이 맞물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이에 트렌비는 중고명품 사업으로 눈길을 돌려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
“중고명품은 기존 사업(새 상품 판매 사업) 대비 영업마진이 두 배 가량 높은 데다 충성도 높은 진짜 고객을 확보하는 데 유리해요. 전사적 역량을 중고명품 사업에 모두 쏟는 이유입니다.”
이런 노력들은 가시적인 성과로 나오고 있다. 트렌비 내 중고명품 거래 비중은 올 초 18%에서 지난달 30%로 확대됐다.
또한 트렌비를 통해 새 상품만 구입하는 고객은 연 1.9회지만 중고명품을 판매하고 구매하는 고객은 연 7.3회에 달했다. 연간 구매 금액은 새 상품은 연 90만원, 중고 구매자는 연 500만원에 이른다.
주요 고객은 MZ세대다. 중고명품을 주로 판매하는 연령층은 20대가 가장 많았고, 구매 연령대는 30~40대의 비중이 높았다.
트렌비에서 판매하고 있는 중고명품 80% 이상이 A, A+ 등급 이상이다. A등급은 자연스러운 사용감의 양호한 컨디션 상품을, A+등급은 10회 미만 적은 횟수로 사용된 최상의 컨디션 상품을 말한다.
이 대표는 “가방과 지갑, 신발 등의 제품이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며 “이 같은 기세라면 중고명품 거래 비중이 연내 40% 이상까지 확대되고 영업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렌비는 중고명품 시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관련 서비스에 좀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트렌비는 앱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명품 서비스를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새 상품 구매 페이지에 중고 상품 팝업과 리뷰를 첨부해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자사의 정품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설립한 한국정품감정센터를 중심으로 정가품 검수에도 더욱 힘쓸 방침이다.
이 대표는 “유럽, 미국, 일본의 경우 중고 명품 시장이 새 상품 명품 시장 대비 15~25% 수준에 달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7% 정도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이 있다고 본다”며 “관련 서비스 및 앱을 지속 고도화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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