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산소 미스트로 'K-뷰티' 기술혁신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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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은 내용물뿐 아니라 이를 담는 용기도 매우 중요하다. 'K-뷰티'가 더욱 도약하려면 친환경 용기는 필수다."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뉴에이스에서 만난 안시은 대표.
뉴에이스 설립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한 화장품 용기는 휴대용 충전식 산소 미스트다.
이에 뉴에이스는 화장품 용기 안에 산소를 주입한 '산소 미스트'를 최초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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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산소 미스트' 독자개발
인도시장 진출 계획…기부도 활발
"화장품은 내용물뿐 아니라 이를 담는 용기도 매우 중요하다. 'K-뷰티'가 더욱 도약하려면 친환경 용기는 필수다."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 뉴에이스에서 만난 안시은 대표. 그는 테이블에 각종 화장품 용기를 꺼내며 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적극 설명했다. 그는 2015년 당시 초등학생이던 자녀가 사용하던 버블치약 내부에서 부식된 스프링을 발견했다. 이후 스프링 없는 펌프형 화장품 용기를 개발해 특허를 획득했다. 중국 등 해외에도 특허 등록을 마쳤다. 안 대표는 "기술 개발로 아이들의 건강 위험을 막았고 제품의 원가 절감과 친환경성까지 얻었다"면서 "우리가 이 기술을 개발한 이후 많은 업체들이 유사한 형태의 펌프를 선보였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999년 지인으로부터 한 금형업체를 인수하면서 사업의 첫발을 뗐다. 하지만 기존 채무 등에서 문제가 생겨 결국 파산했다. 이후 2013년 지인 도움으로 준테크라는 개인사업체를 운영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2017년 뉴에이스라는 신규 법인을 설립해 현재까지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뉴에이스는 화장품 용기 제조를 위한 금형·사출·조립 등의 설비를 모두 보유한 중소기업이다.
뉴에이스 설립 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개발한 화장품 용기는 휴대용 충전식 산소 미스트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미스트 용기엔 프레온 가스·액화석유가스(LPG), 질소 등이 섞여있다. 이는 인체에 자극을 줄 수 있고 환경에도 좋지않다. 이에 뉴에이스는 화장품 용기 안에 산소를 주입한 '산소 미스트'를 최초 개발했다. 하지만 미스트에서 미세하게 산소가 빠져나오고 산소 보존기간도 2~3년으로 짧아 상용화하지는 못했다.
여러 기술적 보완 끝에 뉴에이스는 최근 이를 더욱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개발했다. 제작 단계에서 용기 내부에 산소를 직접 주입하지 않고 소비자가 용기 몸체부 하단에 직접 캡슐 형태의 산소주입장치를 결합하는 형태다. 결합 후 펌프를 누르고 있으면 순도 99.98%의 산소가 지속적으로 분사된다. 용기는 알루미늄 대신 환경호르몬을 유발하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인 트라이탄 소재로 제작했다. 안 대표는 "용존 산소는 피부의 산소 공급과 보습 등의 효과에 탁월하다"며 "미스트 사용 직전 산소를 충전하기 때문에 내용물을 다 사용할 기간도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뉴에이스는 200벌의 금형과 15대의 사출기로 30여종의 화장품 용기를 용량별로 제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월 약 10만개의 화장품 용기를 생산한다. 벤더 등을 통해 한국콜마나 코스맥스로 용기를 보내면 내용물을 넣고 브랜드 업체로 유통되는 식이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클리오 등 국내 유명 화장품 업체에서 뉴에이스가 만든 용기를 사용한다. 뉴에이스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과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약 10여개의 환경·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중이다.
뉴에이스는 지난해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부분이 국내 매출로 올해는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벤더를 통한 간접수출이 아닌 직접 수출에 도전해보려고 한다"며 "'K-뷰티' 붐이 이는 인도시장 중심으로 우리 기술력을 인정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 대표는 기부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이노비즈여성경제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 장애인 요양시설 엘리엘동산에 김장봉사를 한 게 계기가 됐다. 안 대표는 "연말엔 기업 대표 6명과 뜻을 모아 사회공헌 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잘되든 안되든 주변과 나누며 더불어 살아가는 게 기업가로서의 목표"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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