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시장 K-OTC 거래 급감...투심 회복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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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장기화와 증시의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SK에코플랜트와 LS전선 등이 상장 추진 카드를 꺼낸 가운데 대어급 기업공개(IPO) 기대감과 맞물려 분위기 환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상장주식 시장인 K-OTC의 9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날인 25일 기준 19억488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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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LS전선 IPO 카드...고금리 고착 부담도
긴축 장기화와 증시의 높은 변동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장외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다만 SK에코플랜트와 LS전선 등이 상장 추진 카드를 꺼낸 가운데 대어급 기업공개(IPO) 기대감과 맞물려 분위기 환기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상장주식 시장인 K-OTC의 9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전날인 25일 기준 19억4880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K-OTC 시장은 연초 증시의 강세장에 힘입어 1월 32억6515만원이었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월 73억4399만원으로 급증했고 3월에도 68억9908만원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일평균 거래대금은 4월(36억8292만원)과 5월(36억8914만원) 36억원대로 주저앉았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말에 발생한 차액결제거래(CFD)발 하한가 사태 여파로 6월(32억1625만원)과 7월(31억1035만원)에는 30억원대를 위협하더니 지난달에는 18억3178만원까지 줄었다.
K-OTC는 금융투자협회에서 운영하는 국내 유일한 제도권 장외시장이다. 중소기업을 포함한 비상장법인들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입성을 위한 발판으로도 활용된다.
그러나 고금리 국면이 길어지고 대어급 IPO 기대가 꺾이면서 장외시장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부담이 적은 중소형 공모주와 단기 차익을 노린 테마주에 집중돼 증시 변동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K-OTC의 시가총액도 이전보다 대폭 줄었다. 25일 기준 K-OTC 시총은 17조958억원으로 최근 두 달 동안 17조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 3월 46조원대에 달했지만 이후 반토막이 난 데 이어 6월 19조원대로 내려온 뒤 하반기 들어서도 최근까지 20조원을 하회하는 등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재 K-OTC 시총 1위 기업인 SK에코플랜트가 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향후 비상장주식에 대한 관심을 되돌릴 만한 요소로 평가된다. K-OTC 시총 2위인 LS전선도 자회사인 LS머티리얼즈의 상장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SK건설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바꾸고 친환경 이미지로 탈바꿈한 SK에코플랜트는 이르면 연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계획해왔다. 시장에서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까지도 평가받고 있다.
LS머티리얼즈는 LS전선이 LS전선아시아에 이어 상장하는 두 번째 자회사다. LS전선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LS머티리얼즈가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업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용할 계획이다. LS머트리얼즈는 KB증권·키움증권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두산로보틱스와 밀리의서재가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흥행한 것과 작년 말부터 상장을 미뤄왔던 다른 대어급들이 연내 상장을 속속 추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은 비상장사들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IPO 시장 분위기는 나아졌지만 통화 긴축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부담”이라며 “고금리가 고착화 될 경우 미래 성장성에 베팅해야 하는 비상장사들의 경쟁력이 더 떨어질 수 있어 자금 유치와 상장 시기에 대한 고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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