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분양시장 ‘가늠자’…추석 이후 ‘뉴홈’ 사전청약, 흥행여부 귀추
전용 59㎡ 기준 3억~4억원대 추정 분양가
“공공 신뢰↓, 입주 불확실성…본청약 이탈 가능성”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어 분양시장 침체기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던 공공분양주택 ‘뉴:홈’ 사전청약이 다음 달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실시공 논란과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6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세 번째 사전청약이 오는 10월 본격 시행된다. 서울마곡과 하남교산, 남양주진접 등 수도권 7곳에서 3295가구가 공급된다.
나눔형은 ▲서울마곡 10-2(260가구) ▲하남교산 A5(452가구) ▲안산장상 A12(440가구) 등이며 일반형은 ▲남양주진접2 A6(381가구) ▲구리갈매역세권 A4(230가구) ▲인천계양 A6(614가구) 등이다.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선택형 물량은 ▲남양주진접2 A6(287가구) ▲구리갈매역세권 A4(285가구) ▲군포대야미 A1(364가구) 등이 나온다.
기존 공급되던 나눔형은 인근 시세의 70% 이하로 분양하는 것으로 5년 의무 거주기간을 채운 뒤 공공에 환매할 수 있다. 이 경우 시세차익의 70%를 돌려받는다. 선택형은 6년간 임대로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일반형은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되는 기존 공공분양과 동일하다.
주요 지구의 추정 분양가를 살펴보면 토지임대부, 일명 ‘반값 아파트’로 공급되는 서울마곡 전용 59㎡의 분양가는 3억1119만원 정도다. 월 토지임대료는 68만7600원으로 추산된다. 향후 시세차익의 70%를 돌려받는 하남교산은 3.3㎡당 1825만원으로 전용 59㎡ 기준 4억5639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선택형으로 공급되는 남양주진접2 의 추정 보증금은 전용 59㎡ 기준 6931만원 수준이다. 분양 전관 가격은 입주 시 감정가와 분양 당시 감정가의 평균으로 매겨진다. 이번 청약은 10월 16~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19일 일반공급 청약을 받는다.
전문가들은 3차 사전청약 역시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점친다. 공사비 증가로 인한 분양가 지속 상승 및 향후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만큼 하루 빨리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무주택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할 거란 관측이다. 본청약을 포기하더라도 민간청약 대비 상대적으로 불이익이 덜하단 점도 한몫한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10월 부동산시장은 매우 중요하다. 터닝포인트 역할을 하는 명절 이후 부동산시장 흐름이 내년 상반기 시장 분위기를 결정한다”며 “지난해 가파른 기준금리 상승으로 얼어붙은 청약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은 게 뉴홈 사전청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고분양가 논란에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들이 속출한다”며 “(이번 사전청약 물량은) 모두 선호고 높은 지역이도 가격 경쟁력도 있어 무주택자들은 당첨 확률이 높은 지구로 전략을 잘 준비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서는 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올 초 LH의 철근 누락 등 부실시공, 전관 특혜 논란으로 공공에 대한 신뢰가 떨어진 데다 3기 신도시 토지보상 지연 등 입주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여서 사전청약에 당첨되더라도 이탈하는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LH가 내부적으로 혁신을 꾀하더라도 시장의 불신이 팽배해진 상황에서 공공주택사업에 속도를 내기는 힘들다”며 “정부가 토지를 수용하는 과정부터 삐걱거리고 있어 계획대로 본청약 일정을 소화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분양가 역시 당장은 경쟁력이 있어 보이지만 추정가격에 불과하고 향후 시장 분위기에 따라 상승 여지가 남았다는 점이 문제”라며 “당장 사전청약 흥행은 거두더라도 실제 승부를 봐야 하는 건 본청약이다. 서민 주거안정을 취지로 하는 만큼 입주가 지연되더라도 민간 대비 저렴하게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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