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체감물가 상승에 소비심리 '비관적'…주택전망은 1년4개월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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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과 체감 물가 상승으로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기준값인 100을 하회,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집값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개월째 상승,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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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 4개월 만에 100 하회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출 부진과 체감 물가 상승으로 9월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 만에 기준값인 100을 하회,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반면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집값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개월째 상승,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7로 지난달보다 3.4포인트 내리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소비자심리지수는 6월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긴 이후 지난달까지 석 달째 100을 상회했지만, 최근 중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이달 100을 하회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면서 수출 부진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체감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0로 지난달(107) 대비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111)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로 이 지수는 10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황 팀장은 "최근 주택매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집값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주택가격전망지수가 3포인트 상승했다"면서 "상승세가 시작된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수준전망이 지난달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관련 변수들이 있어서 향후 상승 흐름이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18)는 물가상승률 반등에 따른 긴축 기조 유지, 대출금리를 비롯해 시중금리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지난달 수준을 나타냈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7)는 가공식품, 외식서비스 등의 상승폭은 둔화됐으나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류 가격 하락폭 축소, 농산물 가격 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진입하면서 전월과 같은 높은 수준을 보였다.
물가인식은 4.1%로 0.1%포인트 하락하고,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같은 3.3%를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77)는 전체 취업자수는 증가했으나 청년층과 제조업 취업자수가 감소세를 지속하면서 7포인트 하락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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