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연체율 1.5배 '껑충'…1금융권도 고금리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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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 해 동안에만 1.5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평균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p) 높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이 급격히 몸집을 불린 가운데 금리가 오르며 대출 이자까지 불어나자, 결국 한계에 봉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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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건전성 악화에 긴장 고조
국내 5대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 해 동안에만 1.5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제1금융권인 은행들도 가파른 금리 인상의 충격파를 피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불어난 이자 부담으로 대출의 질이 계속 나빠지는 가운데 부동산 금융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은행권의 여신 관리를 둘러싼 긴장감은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대출 연체율은 평균 0.28%로 전년 동기 대비 0.11%포인트(p) 높아졌다.
은행별로 보면 우선 농협은행에서의 연체율이 0.35%로 같은 기간 대비 0.17%p 오르며 조사 대상 은행들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 역시 0.29%로, 신한은행은 0.27%로 각각 0.11%p와 0.08%p씩 해당 수치가 상승했다. 하나은행도 0.26%로, 국민은행은 0.23%로 각각 0.10%p씩 대출 연체율이 올랐다.
이는 그만큼 빚을 재 때 갚지 못하는 대출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출이 급격히 몸집을 불린 가운데 금리가 오르며 대출 이자까지 불어나자, 결국 한계에 봉착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현재 한은 기준금리는 3.50%로, 2008년 11월의 4.00% 이후 최고치다.
고금리 여파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실채권의 진앙으로 꼽히고 있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도 골칫거리다. 부동산 PF는 건물을 지을 때 시행사가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이용하는 금융 기법이다. 그런데 미분양이 줄을 잇자 부동산 PF 대출을 타고 위험이 전이되는 양상이다.
건설·부동산 관련 대출에서 부실이 꿈틀대고 있는 배경에도 치솟은 금리의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높아진 대출 이자율이 부동산 시장에 찬 물을 끼얹고, 돈을 빌려 쓴 건설사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로 최근 블룸버그 산하 연구기관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프랜시스 챈 애널리스트 등은 부동산 PF를 둘러싼 부실채권 관리가 한국 시중은행들의 향후 실적에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개 은행의 부동산 PF 위험 노출액이 31조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1금융권까지 고금리의 파장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은 더욱 걱정을 키우는 대목이다. 2금융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량 차주가 많은 은행에서도 대출 연체가 확산되고 있다는 건 그 만큼 더 큰 위험 신호일 수 있어서다.
코로나19 이후 계속되고 있는 금융지원도 염두에 둬야 할 지점이다. 이로 인해 수면 위로 드러났어야 할 부실이 억눌려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은 정부 방침에 따라 2020년 초 코로나19 확산 당시부터 위기에 놓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대출의 원금 만기를 연장하고 이자 상환도 유예해 왔다. 당초 2020년 9월로 시한을 두고 시작된 코로나19 금융지원은 이후 연장을 거듭해 왔다.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 금융사들의 재무 관리에서 최대 리스크는 업권과 상관없이 부실 대출의 정도"라며 "취약차주가 많은 2금융권의 현실은 더욱 녹록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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