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전세대출도 온라인으로 갈아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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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연말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에 대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2주에서 한 달까지 걸리던 대출 갈아타기가 영업점 방문 없이 2~7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전세대출은 주택 종류와 상관없이 보증보험에 가입한 대출(전체의 약 97%)이면 모두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주담대 기준 19개 대출 비교 플랫폼과 32개 금융회사가, 전세대출은 16개 플랫폼과 22개 금융회사가 인프라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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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대환 아파트만 가능
당국, 가계부채 지적에 “총량 안 변해”
이르면 연말부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에 대한 온라인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다. 2주에서 한 달까지 걸리던 대출 갈아타기가 영업점 방문 없이 2~7일로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말까지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뒤 연말 혹은 내년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는 은행·저축은행·카드·캐피털사 등에서 받은 대출을 온라인으로 비교해 저금리 대출로 갈아탈 수 있게 하는 대출 이동 시스템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이 인프라를 통해 이뤄진 신용대출 이동은 6만7384건, 1조5849억원에 달한다.
금융위는 주담대·전세대출로 온라인 대환대출 대상이 확대되면 금융소비자 편익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담대·전세대출 규모가 신용대출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기준 주담대·전세대출 규모는 약 971조4000억원으로 신용대출(238조원)의 4배가 넘었다. 금융위에 따르면 신용대출 대상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총 이자절감액은 300억원 이상이었다. 평균 이자 절감 폭은 약 1.5% 포인트로 나타났다.
다만 주담대는 아파트로만 제한된다. 아파트의 경우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은 실시간 시세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다. 아파트 주담대는 전체 주담대의 약 70%로 추산된다. 전세대출은 주택 종류와 상관없이 보증보험에 가입한 대출(전체의 약 97%)이면 모두 갈아타기가 가능하다.
금융소비자는 대출비교 플랫폼을 통해 여러 금융회사의 금리를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중도상환수수료, 금리변동 시점을 반영한 연간 이자비용 절감액도 안내받게 될 예정이다. 전세대출의 경우 보증료를 포함한 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주담대 기준 19개 대출 비교 플랫폼과 32개 금융회사가, 전세대출은 16개 플랫폼과 22개 금융회사가 인프라에 참여한다.
다만 신용대출은 ‘대출비교→대출심사→새 대출로 갈아타기’ 전 과정이 15분 안에 이뤄졌지만, 주담대·전세대출은 약 2~7일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화된 심사가 이뤄지는 신용대출과 달리 주택시세, 임대차계약, 보증요건, 대출규제 등 검증해야 할 정보가 많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주담대가 대환대출 인프라에 포함되면 가계부채 증가를 부채질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기존 대출을 낮은 금리로 갈아타는 것이기 때문에 가계부채 총량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와 마찬가지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도 그대로 적용된다. DSR 규제비율을 초과하는 대출자는 기존 부채 일부를 상환한 뒤 대환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위는 대출 자산의 급격한 쏠림 가능성에 대해선 취급한도 등을 설정해 관리할 계획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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