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농산물의 신선도·경제성 확보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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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 등 신선 농산물 수출의 핵심은 '신선도'다.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 장벽을 낮추고 수출국 검역 협상까지 타결해도 신선도가 떨어지면 경쟁력이 없다.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물류 기술이 필요하다.
신선도를 유지하며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신선 농산물 수출 시장을 넓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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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도 유지’ CA 컨테이너가 돌파구
과일 등 신선 농산물 수출의 핵심은 ‘신선도’다.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관세 장벽을 낮추고 수출국 검역 협상까지 타결해도 신선도가 떨어지면 경쟁력이 없다. 신선 농산물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물류 기술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현재 실증 단계인 ‘CA(Controlled Atmosphere) 컨테이너’ 기술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CA 컨테이너 실증 작업은 2년 연속 진행 중이다.
CA 컨테이너는 냉장 기술에 실내 산소 농도를 낮추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높이는 기술을 접목한 컨테이너다. 이는 과일 등을 빨리 시들게 하는 화학성분인 ‘에틸렌’ 생성을 억제해 일반 냉장고보다 더 오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CA 컨테이너를 활용하면 장시간 걸리는 선박을 통한 신선 농산물 수출도 가능한 것이다. 농진청이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월까지 CA 컨테이너를 활용해 홍콩·베트남으로 딸기, 수박 등 각종 신선 농산물을 68차례 수송한 결과도 만족스러운 편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딸기의 경우 2주가 걸리는 운송 기간 90%의 상품이 신선도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이 높다는 점이다. 항공편을 이용한 수출은 운송 기간이 짧아 신선도 유지가 어렵지 않다. 대신 물류비가 많이 든다.
농진청에 따르면 싱가포르로 딸기 500㎏을 수출할 경우 항공 물류비는 지난해 11~12월 기준 177만원이다. 반면 CA 컨테이너는 400㎏당 38만2500원이면 수송이 가능했다. 물류비를 80% 가까이 줄일 수 있다.
신선도를 유지하며 경제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은 신선 농산물 수출 시장을 넓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대표 사례로 고구마가 꼽힌다. 농진청은 지난 5월 CA 컨테이너에 고구마를 실어 태국으로 수출하는 실증 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일반 컨테이너 수송 시 70% 물량이 부패하던 고구마가 대부분 신선도를 유지한 채 태국에 도착했다. 물류비 때문에 항공을 통한 수출을 포기했던 태국 시장을 공략할 실마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오는 11월부터는 태국 수출이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관건은 CA 컨테이너 활용도를 높이는 일이다. CA 컨테이너를 활용한 수출이 40%에 달하는 네덜란드와 달리 한국은 활용 실적이 거의 없다. 농진청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CA 컨테이너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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