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 공조가 중요하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배출이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7월 일본의 오염수 배출 계획에 대한 검토보고서 발간 시 공언한 대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후쿠시마 현지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현재까지는 일본의 오염수가 계획대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오염수 배출이 시작된 후 열린 첫 총회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1차 배출이 지난 11일 마무리됐다. 8월 24일부터 총 19일간 진행된 배출기간 동안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통해 처리 절차를 마친 약 7800t의 오염수가 해저터널을 통해 배출됐다. 배출된 오염수 내에는 총 1조2440억 베크렐의 삼중수소가 있었으며 세슘, 스트론튬, 요오드, 탄소-14 등 9개 핵종이 배출 기준 미만으로 포함돼 있었다. 일본은 1차 배출 결과 검토와 시설 점검 등을 거쳐 이르면 9월 말부터 2차 배출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 7월 일본의 오염수 배출 계획에 대한 검토보고서 발간 시 공언한 대로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자 후쿠시마 현지에 사무소를 설치했다. 우리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일본, IAEA와의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하고 IAEA 후쿠시마 현지 사무소에 전문가를 보내 일본의 방류 계획 준수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이상 상황 발생 시 연락체계가 운영될 수 있도록 했다.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현재까지는 일본의 오염수가 계획대로 배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일본, IAEA와의 협의를 통해 한국과 IAEA 간 전담관을 지정해 방류의 모니터링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우리 해역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방사능 감시체제도 확충해 왔다. 방사능 감시 조사 정점을 기존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했으며 일본 해역 인근 공해에서도 방사능 조사를 실시했는데, 현재까지 우리 해역의 방사능 조사 결과에서 이상 상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어업인과 수산업계 피해 예방을 위해 수산물 안전성 홍보 및 다양한 소비 진작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기술을 활용한 우리 해역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과기정통부의 지원하에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해수 내에 포함돼 있는 방사능을 신속하게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상용화했는데 이 기술이 관계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방사능 감시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앞으로 수십년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염수 1차 배출이 계획대로 진행됐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일본이 많은 사고 발생 가능성을 고려해 배출 계획을 수립했고 현재의 배출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하더라도 지금 시점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것이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대응에 있어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중요한 이유다. 앞으로의 방류기간 동안 일본이 계획을 철저히 준수하고 그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혹시 모를 사고 발생에 확실하게 대처하는지 지속적으로 면밀히 지켜보기 위한 국제적 연대와 협업이 지속돼야 한다.
어제 오스트리아 빈에서 제67차 IAEA 총회가 개최됐다. 일본의 오염수 배출이 시작된 후 열린 첫 총회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총회의 수석대표로 참석해 국제사회와 IAEA에 전 세계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일본의 방류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가자는 우리 정부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총회 기간 중 IAEA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일본 방류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IAEA의 역할과 책임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과 IAEA 간 정보 공유 메커니즘, IAEA 확증 모니터링 등 한국과 IAEA 간 협력 진행 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해역의 안전성 확보만이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어민 등 수산업계의 피해를 예방하는 길이라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태국서 음란 방송한 20대 유튜버…검찰, 징역 1년 구형
- 늪악어의 반전… 물빠진 강아지 구하고 꽃놀이 즐기고
- “가격이 정지선 넘네”…한문철 ‘13만원 점퍼’ 판매 논란
- “공무원이라더니 술집 직원”… 배신감에 14년 여친 살해
- “옥중결재, 굳세어라 재명아” 유시민 발언에 李 ‘좋아요’
- 죽지만 않을뿐…61억 걸린 현실판 ‘오징어 게임’ 온다
- 이재명 영장심사 미리보기…“중대 범죄”vs“검찰 소설”
- 북한, 尹대통령에 “정치적 미숙아” “외교 백치” 막말
- 첫 출전 36분 뛴 이강인 “부상 회복…나보다 ‘팀’ 중요”
- “새로운 코로나 질병 출현, 확실”…中 우한연구소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