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문장
입력 2023. 9. 26. 00:35 수정 2023. 9. 26. 06:32
나는 한동안 무책임한 자연의 비유를 경계하느라 거리에서 시를 만들었다. 거리의 상상력은 고통이었고 나는 그 고통을 사랑하였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잠언이 자연 속에 있음을 지금도 나는 믿는다. 그러한 믿음이 언젠가 나를 부를 것이다.
시인 기형도(1960~1989)의 ‘시작 메모’ 에서. 시인 나희덕은 시론집 『문명의 바깥으로』에 이를 인용하며 기형도가 “2000년대 한국시의 미학적 기원”인 이유를 짚는다.
Copyright©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모든 게 제 불찰…국민께 진심으로 사과" [박근혜 회고록] | 중앙일보
- "저러니까 진거다" 라켓 박살내고 악수 무시 권순우에 관중 경악 | 중앙일보
- “남편, 돈 대신 제주땅 받아와”…그 여교사 120억 날린 사연 | 중앙일보
- 젤렌스키 독한 입, 바이든도 혀찼다…영부인 "대선 안 나갈 수도" | 중앙일보
- "혐오감 든다" 당내서도 한탄…민낯 드러낸 '이재명의 민주당' | 중앙일보
- 비, 85억 부동산 사기혐의 고소 당했다…"연예인 흠집내기" | 중앙일보
- 41세 여성 시신 물고 다녔다…미 충격 빠뜨린 4m 거대 악어 | 중앙일보
- 호텔서 탄 승객, 뒷좌석서 몸 떨었다…택시기사 눈썰미에 덜미 | 중앙일보
- 등산로 살인 최윤종, 피해자 저항에 "너 돌머리다, 왜 안 쓰러져" | 중앙일보
- 항문수술 받은 70대 쇼크사…'오진' 의사, 이례적 법정 구속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