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기름값… 주유비 조금이라도 줄이는 실전팁
◇짐 10kg 줄이면, 0.16L 연비 절약
귀성길, 자동차에 실은 짐은 되도록 최소화하는 게 좋다. 자동차 전체 무게는 연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박종건 교수는 “엔진의 크기에 따라서 적정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힘이 정해져 있는데, 혼자 탈 때보다 두 명이 탈 때 연비 효율이 더 줄어들고, 작은 차에 5명이 탔으면 과적이 돼 기름을 더 많이 먹게 된다”며 “많은 양의 짐을 자동차에 실은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차에 기름을 가득 넣는 것도 피해야 한다. 기름 무게 때문에 연료 소모가 더 빨라질 수 있다. 박 교수는 “기름을 가득 채우면 보통 70L(일반 중형차 기준)가 들어가는데, 20L 기름통 3통을 차에다 싣고 다니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기름값을 조금이라도 절감하기 위해선 기름을 무조건 가득 채우지 말고, 연료 탱크의 절반 정도 주유하고 연료 계기판(게이지)을 봤을 때 3분의 2 이상 연료가 차 있다면 굳이 주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 바퀴 역시 무게에 영향을 미친다. 박 교수는 “기름값 절약을 위해 차를 움직일 때 무게를 줄여주는 것도 중요한데, 쓸데없이 무거운 타이어를 달고 다니거나 승차감을 좋게 하기 위해 넓은 타이어를 쓰는 건 연비 효율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타이어 바퀴(4개)를 1kg씩만 줄이면 자동차 무게를 10kg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운전 습관, 연비 2배 이상 차이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운전 습관이다. 자동차는 갑자기 속도가 변하는 상황에서 연료를 많이 사용한다. 급정거나 급출발하는 습관은 연료 절약에 좋지 않다. 박종건 교수는 “자동차는 악셀레이드 사용을 전자 신호로 바꿔 연료 사용을 컨트롤하기 때문에 차종에 따라 다르나 운전 습관에 따라 연비는 2배 이상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차간 거리를 지키는 등 안전운전 요령에 맞춰 운전하면 연비도 지키고, 안전도 보장된다.
한편, 신호를 기다리거나 잠시 정차한 상태에서 기어를 중립에 두면 자동차가 기름을 먹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박 교수는 “정차 시 기어를 중립으로 두면 엔진은 계속 저속으로 돌아가는데, 이런 공회전 상태 역시 기름을 먹는다”고 말했다. 이를 아이들링이라고 부른다. 아이들링은 엔진에 부하를 걸지 않고 운전했을 때, 엔진이 정지하지 않을 정도의 최저 회전속도에서 안정화된 상태를 말한다. 물론 연비 절약 등을 이유로 아이들링 스톱 기능을 탑재한 차종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링 스톱 사용시간이 짧은 운전자의 경우 연료 소비가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 정지한 엔진을 다시 시동을 켜는 과정에서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운전 습관이나 도로 상황에 따라 아이들링 스톱은 기름값 절약에 득이 될 수 있고 실이 될 수 있다.
◇선선한 밤이나 아침 일찍 주유하기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주유하면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요즘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햇볕이 내리쬐는 낮보다는 기온이 낮은 밤이나 아침 일찍 주유해야 한다. 박종건 교수는 “기온이 높으면 휘발유의 일부가 증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료가 덜 증발되는 선선한 시간에 맞춰 주유하는 게 더 좋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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