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머티리얼즈 11월 코스피 입성 [마켓플러스]

조연 기자 2023. 9. 2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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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조연 기자]
<앵커> 마켓플러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또 다른 IPO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려고 합니다. 증권부 조연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언제 심사 승인이 떨어지나 했는데, 이제야 나왔네요.

<기자> 네, 약 5개월이 걸렸죠.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것이 지난 4월 말이었습니다.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는 통상 45거래일, 그러니까 한 두 달 정도가 소요되는데, 그 보다도 2~3달 더 걸린 셈입니다.

당초 시장의 예상은 8월에서 늦어도 9월경 상장될 것으로 전망됐었죠. 투자자분들이 많이 기다리셨을 것 같습니다.

<앵커> 이렇게 늦어진 이유는 뭡니까?

<기자> 심사를 신청한 이후였던 지난 5월 이동채 전 회장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거래소 심사가 지연됐습니다.

지난달에 이 전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서 오너 관련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거래소에서는 확실한 재발 방지를 위해 4대 그룹에 준하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마련해달라고 했습니다.

또 이 사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의 주가가 모두 큰 폭으로 오르지 않았습니까? 주가가 또 많이 올랐을 때 일부 임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이 부분도 일부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프로 측은 "2023년을 준법경영의 원년으로 삼고 내부통제 강화에 나섰다"며, "컴플라이언스 IT시스템을 마련해 내부자 거래 이슈 사전 방지를 관리를 더욱 세세히 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사실 거래소 내에서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상장 심사가 안 나올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우세했습니다.

이미 5월쯤에도 올해 IPO 대어를 놓고 두산로보틱스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냐 주목하는 모습이었거든요.

사실상 승인 내려줄 요건이 필요했던 것인데, 대기업 그룹 수준의 내부 통제 시스템과 투자자 보호 장치 마련을 강조한 것입니다.

<앵커> 자, 그럼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됩니까? 언제 상장되나요?

<기자> 먼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측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현재 추석 연휴 전 제출을 준비 중입니다만, 연휴 이후인 10월초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에코프로 측 입장입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미래에셋도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연내 상장을 성공시키면, 올해 증권사 IPO 시장 1위를 차지할 전망이죠.

이들의 따르면, 기관 수요 예측은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15영업일, 그러니까 한 3주가 지난 10월 말경 진행될 예정이고, 11월 중순쯤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모가는 시장에서 5~6만원선이 거론되고 있는데요.

가장 최근의 유상증자 결과를 보자면 지난해 12월인데, 당시 신주 발행가액이 2만8500원이었습니다.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기업가치 추산해보면 1조6500억원 수준이라는 분석입니다.

올 연초 대비 에코프로 주가가 얼마나 올랐습니까, 무려 760%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역시 200% 가까이 올랐죠.

이를 감안하자면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가 적어도 3조원은 웃돌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에코프로 그룹주 중에서 첫 유가증권시장, 코스피 상장 기업이 될 것이기도 하구요.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 3조원대 이상의 기업가치에 동의하지 않는 곳도 분명 있습니다.

에코프로머터리얼즈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제조하는 회사인데, 매출 비중이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에 납품하는 내부 매출이 대부분이고, 외부 고객사 비중이 철저하게 낮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매출액은 6650억원, 에코프로에이치엔의 3배 되는 수준이구요. 영업이익률은 에코프로비엠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앵커> 최근 두산로보틱스 상장을 앞두고 두산의 주가가 한참 움직였는데, 오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자> 오늘 "에코프로비엠의 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고평가되어 있다. '과매수 영역'이다"라는 유진투자증권의 리포트가 나왔죠.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는데요. 유진투자증권의 목표가는 현 주가보다 낮은 20만원입니다.

투자의견 하향의 배경을 3분기 영업이익이 40% 넘게 감소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았는데요. 이익 역성장의 원인은 리튬 가격 하락에 따른 양극재 판가 하락 때문입니다.

국내 양극재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로 중장기 마진율 상승도 제한될 것이고,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유럽, 일본 양극재 업체들과의 경쟁도 있어서 당분간 의미있는 반전이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둔화는 상장을 앞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게도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죠. 증권부 조연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조연 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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