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50세 이상은 실명 예방을 위해 정기적 안과검진 중요
실명은 환자에게 사회적, 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뿐 아니라 심리적인 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질환에 대한 인지도 및 사회적 관심은 낮은 실정이다. 실제로 망막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본인 질환 인지율 정도를 보면 나이관련 황반변성 환자는 3.5%, 녹내장 환자는 25.8%였으며, 당뇨병 환자 중 눈 관련 합병증 확인을 위해 검사 받은 비율이 23.5%에 불과했다.
대표적인 당뇨 합병증인 당뇨망막병증은 고혈당에 노출된 망막 모세혈관이 손상되면서 안구내에 출혈이 발생하거나 망막 중심부인 황반이 붓게 되는 질환이다. 당뇨 유병기간이 길수록 잘 발생하며,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고 있는 환자 3명중 2명은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한다. 황반변성은 고연령과 관련이 깊고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으로 인해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출혈이나 위축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고 생활습관이 서구화로 바뀌면서, 최근 몇 년간 황반변성과 그 중에서도 습성 황반변성의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조만간 황반변성이 실명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 될 수 있다.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리는 녹내장은 안압 상승이나 혈액 순환 장애 등으로 시신경이 손상되어 비가역적인 시력 손실 및 시야 장애가 유발되는 질환이다.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등 기저 질환을 가진 경우 발병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안저검사는 손쉽게 눈의 질환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안과 정밀검사 중 하나로 시력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망막, 망막 혈관, 황반, 시신경유두 등을 한 번에 검사할 수 있다. 현재 전국 약 2천 5백여 곳의 안과 병원에서 안저검사를 받을 수 있어, 직장이나 거주지 근처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검사 받으면 된다. 검사 시간은 1분 내외로 짧고, 간편하게 받을 수 있으며,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비용적으로도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다.
고령 인구에서 많이 발생하는 실명 유발 질환들은 원인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빠른 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만 50세 성인이라면 정기적인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시력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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