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다 차 설라…전기차 45만대, 휴게소 충전소 1015개 뿐
추석 연휴 귀성·귀경길에 오를 때 전기차는 가득 충전하고 출발하는 게 좋겠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충전시설이 부족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우리나라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45만대에 이르지만 전국 고속도로 내 전기차 충전소는 1000여개로 집계됐다.
현재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는 총 206개이고 전기차 충전소는 1015개다. 휴게소 하나당 이용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는 평균 4.9개였다. 전기차는 약 50%를 충전할 때 급속은 약 30분, 완속은 약 5~6시간이 필요하다.
수소차 충전소는 찾기도 힘들다. 누적 수소차 등록 대수는 올해 8월 말 기준 3만3213대지만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수소차 충전시설을 갖춘 곳은 38곳에 머물렀다.
한국도로공사는 올해 추석 연휴 기간 고속도로 교통량을 3133만대로 추산하고 있다.
연휴 시작일인 28일 569만대, 추석 당일인 29일 627만대, 30일 542만대, 다음 달 1일 482만대, 다음 달 2일 484만대, 다음 달 3일 429만대로 일평균 교통량은 531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의원은 "전기차와 수소차 등의 보급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 차량을 지원하기 위한 고속도로 충전시설의 설치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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