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골·무실점' 황선홍호 역대급 페이스…AG 금메달 향한 기세 한껏 올랐다 [항저우 2022]

김명석 2023. 9. 25.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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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이한범이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조별리그 3전 전승에 16득점·무실점까지. 아시안게임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하는 황선홍호가 역대급 페이스로 16강 토너먼트로 향한다. 조별리그에서 보여준 기세 덕분에 금메달에 대한 기대도 커지게 됐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U-24)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중국 저장성의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에서 바레인에 3-0 완승을 거뒀다.

앞서 쿠웨이트를 9-0으로, 태국을 4-0으로 연파하고 일찌감치 조 1위·16강 진출을 확정했던 황선홍호는 패배해도 16강이었던 최종전마저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완승을 거뒀다.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가면서도 주도권은 잃지 않았고, 결국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조별리그 최종전마저 승리로 장식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E조를 3전 전승에 16득점·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통과했다.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건 지난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인데, 당시엔 6득점·무실점으로 득점 수에서 10골이나 차이가 났다. 조별리그에서 10골 이상 넣은 것도 지난 2002년 부산 대회가 마지막이다. 당시엔 13득점·2실점, 역시 이번 대회만큼의 압도적인 기세까진 아니었다.

황선홍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 진출을 확정, 여유 있게 최종전을 치르면서 얻은 소득도 많았다. 황선홍 감독은 사흘 전에야 대표팀에 합류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처음으로 선발로 출전시켜 35분 간 출전 기회를 줬고, 그간 부상 여파가 있던 송민규(전북 현대)도 후반 교체로 투입했다. 김태현(베갈타 센다이) 최준(부산 아이파크) 민성준(인천 유나이티드)에겐 첫 선발 기회를 주는 등 폭넓게 선수들을 기용했다. 백업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강행군 속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했다.

적절한 로테이션에도 황선홍호는 경기 초반부터 높은 볼 점유율을 유지하며 경기를 압도했다. 상대는 일찌감치 두텁게 수비벽을 쌓으며 역습으로 맞섰는데, 한국은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 내내 거센 공세로 이어졌다. 이미 순위가 확정됐으니 부상 우려 등 무리하지는 않되, 기회가 오면 집중력을 보여주며 골을 노렸다.

결국 후반 이한범(미트윌란)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백승호(전북) 고영준(포항 스틸러스)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비겨도, 져도 순위와 16강 결과는 변하지 않는 최종전에서조차 황선홍호는 높은 집중력을 유지했다. 결과적으로 역대급 기세와 함께 조별리그를 통과하게 됐다.

덕분에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여정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이강인과 송민규가 나란히 전열에 합류하면서 ‘완전체’의 전력으로 토너먼트를 치르게 됐다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할 이강인의 컨디션이 오르면 오를수록 황선홍호의 기세가 더욱 무서워질 것이란 기대가 더해진 건 물론이다.

<yonhap photo-3991="">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최종전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 전반전 이강인이 교체되고 있다. 연합뉴스</yonhap>
대한민국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4일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 승리로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제 황선홍호는 토너먼트로 향한다. 첫 관문 16강 상대는 키르기스스탄이다. 조별리그 F조를 2위로 통과한 팀이다. 5년 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당시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나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던 상대이기도 하다. 조별리그에선 인도네시아와 북한에 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가 최종전 대만전에서 4-1로 승리하며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의 16강전은 오는 27일 오후 8시 30분 중국 저장성의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다.

16강 관문을 통과하면 8강에서 중국과 D조 3위 팀(팔레스타인 또는 카타르)의 승리팀과 내달 1일 격돌한다. 8강전부터는 항저우로 무대를 옮겨 결승까지 치르게 된다. 이후 10월 4일 4강전에 이어 7일엔 황선홍호가 반드시 누벼야 할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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